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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79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문학사상 이 책을 읽고, 너무나 우울해졌다. 그러나 이 책이 사실 그렇게 우울한 책은 아니다. 사랑과 상실에 대해 가볍게 썼지만, 그 주제자체가 조금은 울적하고 감정적이라서 그럴 뿐. 내가 요즘 너무 우울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느끼는 것은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주인공 와타나베가 누군가와 만나고, 어떤 일이 벌어졌고, 어떤 결과가 일어났다는 것만 알았지,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한건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그게 작가의 의도였을까? 주인공이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조금은 이상한 사람들이었다. 세상사람들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눈다면 비정상일 것 같은 사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그런 사람 중 하..

책장 2015.05.02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 조국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조국 지음 류재운 정리 다산북스 내가 조국 교수님을 알았던 건 아마도 2010년 쯤 이었던 것 같다. 한창 MB정권에 대한 비판기사와 우리사회의 변화가 끊임없이 나오던 그 즈음이었다. 그 때 트위터를 하면서 이 '독특한' 교수님의 트윗을 자주 보았는데, 아마도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나에게 남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그와 비슷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가 수험생활과 약대에서의 생활 때문에 한동안 정치와 사회과학 쪽에는 관심을 끊었었는데 얼마 전부터 다시 사회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그가 우연히 떠올랐다. 그래서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이 책을 빌렸는데 그의 사상과 함께 성장기도 재미있게 보았다. 그는 많은 걸 가진 사람이라 책을 읽는..

책장 2015.04.08

세로토닌하라! - 이시형

세로토닌하라! 이시형 지음 중앙북스 한동안 시간이 안나서,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삶에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 그 때 그 책을 읽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 읽었는데 오랜만에 이 책을 읽어보니 생각보다 좋은 책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책에서 너무나 감상적이고, '민족주의'적인 냄새가 났다. 이 구절이 어째서 민족주의인지 정확히 내가 설명하긴 애매하지만, 하여간 읽다보니 실망을 많이 했다. 가령 예를 들면 이런 문장이 나온다. "다행히 우리는 좌뇌도 동원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아 왔다. 조선 500년, 근세 학교 교육 100년이 모두 좌뇌형 교육이었다. 해서 우리는 양뇌형이다. 한국인이 그냥 우수한 게 아니다. 우리는 필요하면 양 뇌를 동시에 쓸 수 있기 때문이..

책장 2014.10.28

스틱 - 칩 히스, 댄 히스

스틱 칩 히스, 댄 히스 지음 안진환, 박슬라 옮김 웅진윙스 아마 겨울방학 때부터 읽기 시작한 것 같은데 미루다미루다 이제 방학이 되어서야 글을 쓴다. 예전에 말하기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었는데, 읽으면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이다. '스티커 메시지'란 단어는 '말콤 글래드웰'이 그의 저서에서 『티핑 포인트』에서 처음 쓴 단어로, 그 뜻은 말 그대로 사람들의 머릿 속에 찰싹 달라붙어 '스틱(stick)'된 메시지다. 이 책은 저자인 칩 히스, 댄 히스 형제가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속담, 도시전설 같은 '선천성 스티커 메시지'는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잘 기억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메시지를 좀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다듬어 사람들에게 '스틱'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한 것이다...

책장 2014.08.06

강한 것이 아름답다 - 남세희, 최영민

강한 것이 아름답다 남세희, 최영민 지음 중앙books 작년에도 두 분의 책 후기를 쓴 것 같은데 이번엔 두 분이 책을 같이 쓰셨다. 이번에 나온 책은 좀 더 실전적인, 그리고 운동을 잘 모르는 여자들을 타겟으로 쓴 느낌이 강했다. 사진도 거의 다 여자 모델이었고, 차근차근 쉬운 개념부터 설명하고, 너무 어려운 개념은 오히려 과감히 배제해서 훨씬 더 읽기 쉬웠다. 만약에 좀 더 깊은 지식(?)이 필요하면 저 두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아서 보면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다(특히 『다이어트 진화론』은 꼭 보시라.). 사진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건강하고 탄탄한 모델 분이 정말 예쁘다. 책을 뒤적거려보니 X-fit의 '김민지'라는 분 같은데, 하여튼 진정한 미란 마네킹이나 성형으로 완성된 비자연적인 인체의 아름다움..

책장 2014.07.14

엑셀2007 매크로 & VBA 무작정 따라하기 - 이동숙

엑셀2007 매크로 & VBA 무작정 따라하기 이동숙 지음 길벗 나의 엑셀 실력은 초딩 때 학교 방과후 수업 때 배운 기본적인 엑셀+함수 조금 다루기+중고교 때 조금 더 배운 것 정도였다. 그래서 대학교에 와서는 과제로 주는 실험 데이터들을 곱셈하거나 평균 내는 것 정도, 그 정도만 할 수 있었다. 아마 특별히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이면 아마도 대부분은 나와 비슷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 때 부터 엑셀을 다시 익혀보기 시작했는데, 이 책을 하기 전에 다시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엑셀2007 기초&회사 실무 무작정 따라하기』(김종학 저)를 먼저 보았었다. 그 책을 볼 때는 사실 가장 기초적인 내용들이 많았어서 분량은 많았어도 금방금방 넘어갈 수 있었다. 또한 그 책은 정말 쉽고 ..

책장 2014.07.08

남자의 멋·품·격 - 윤혜미

남자의 멋·품·격 윤혜미지음 랜덤하우스 남자의 멋·품·격(남자의 멋품격)은 남자의 패션에 대한 책이다. 사실 난 옷을 잘 입고 싶기는 했지만, 어릴 때부터 옷과는 인연이 멀었다. 그래서 결국 대학생이 되고나서 옷을 잘 입어보고자 하는 나의 소망(남들보다 더 돋보이고 싶다는 욕망일까?)과 그렇지 못한 현실의 괴리감 사이에서 많이 주눅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그럭저럭 괜찮은, 평타는 하는(?) 옷 몇벌들로 한 계절을 보냈다. 그런 나의 모습을 고쳐보기 위해서 작년 가을부터 알바를 시작했다. 시험도 끝나고 모처럼 인생에 어느정도의 여유가 생겼었는데, 알바를 하면서 여윳돈이 꽤 생기서 옷을 살 수 있었다. 이전에도 몇 번 과외를 하며 돈을 좀 벌긴 했었지만, 악기 산다고 다 쓰고, 또 그 때는 집에서 ..

책장 2013.09.11

불량헬스 - 최영민

불량헬스 최영민 지음 북돋움 을 읽으면서 우연히 ‘불량헬스’라는 책도 이야기가 꽤 있어 얼마 전 학교에 주문신청해서 읽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의 가벼운 버전이 아닐까한다. 아마도 크로스핏이라는 접점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고, 이 저자와 의 저자, 코치D와도 친분이 있는 걸 보면 전혀 다른 말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책을 읽기전부터 미리 짐작했다. 이 책이 위의 두 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직접 체육관을 운영하는 관장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 은 ‘운동은 이렇게 하는거다~’, ‘밥은 이렇게 먹는거다~’라는 말을 주로 했다면, 이 책은 ‘헬스장은 사실 이렇다’라는 말도 덧붙여서 하는 느낌이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위의 두 책과 비슷하다보니, 요지를 정리하기는 쉬운 편이다. ‘지방은 사실 그..

책장 2013.08.21

다이어트 진화론 - 남세희

다이어트 진화론 남세희 민음인 이 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경향신문에서였다. 경향신문은 주말마다 책 소개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데, 거기에 자유기고가 한윤형이 소개한 책이다. 사회과학(아니 인문학이라고 해야 하나?)과 시사 정치에 많은 글을 쓰는 그가 갑자기 다이어트 책이라니, 이런 생각으로 글을 읽었는데 읽다보니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교보문고에 바로 달려가서 좀 읽어보니 정말 유익한 내용들로 가득 찬 게 아닌가! 책살 돈 마저 없는 가난한 학생이라 차마 사진 못하고(그래도 정말 사고 싶다) 학교 도서관에 주문을 했다. 3주가 지나자 책이 왔는데 사실 그 새 대부분의 내용을 다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이렇게 재밌으면서도 깊이 있는 운동 서적을 쓰기는 쉽지 않을 텐데 이걸..

책장 2013.08.07

음악기초이론의 이해 - 김유희

음악기초이론의 이해 김유희 지음 예솔 난 사실 음악이론에 대해 그다지 잘 아는 편은 아니다. 악보만 좀 보고 연주하는 수준이었는데, 특히 반음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관계나 장조, 단조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었다. 학교 음악시간에도 딱히 깊게 배운 게 아닌터라 잊어버려서 악기를 연주하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아는 게 없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몇 권의 책을 이리저리 찾아봤는데 속시원히 설명된 것이 없었다. 그러다가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내가 정말 원하던 책이었다. 이 책의 머리말에 보면 독자를 ‘음악 이론을 궁금해 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상정하고 썼다. 그러다보니 전공자들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들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암기 위주로 공식을 간추려 설명해주기 보다는 기초를 꼼꼼히 ..

책장 201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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