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문학사상 이 책을 읽고, 너무나 우울해졌다. 그러나 이 책이 사실 그렇게 우울한 책은 아니다. 사랑과 상실에 대해 가볍게 썼지만, 그 주제자체가 조금은 울적하고 감정적이라서 그럴 뿐. 내가 요즘 너무 우울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느끼는 것은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주인공 와타나베가 누군가와 만나고, 어떤 일이 벌어졌고, 어떤 결과가 일어났다는 것만 알았지,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한건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그게 작가의 의도였을까? 주인공이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조금은 이상한 사람들이었다. 세상사람들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눈다면 비정상일 것 같은 사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그런 사람 중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