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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79

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 - 에드워드 O. 윌슨 지음

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 에드워드 O. 윌슨 지음 김명남 옮김 최재천 감수 쌤앤파커스 이 책은 거의 반년 전쯤에 내 꿈이 조금 답답할 때 집었는데, 그 전에 SNS에서 유명한 모 교수님의 '윌슨 선생도 꼰대처럼 이제 이런 책이나 내는가?'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터라 조금 비판적으로 읽기를 시작했다. 읽다보니 그 비판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가끔씩 '이 말이 지금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책의 내용은 제목에 있는 그대로다. 앞으로 과학의 길을 걸어나갈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어떤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를 얘기하는 책인데 좋은 내용들이 정말 많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마냥 "이것도 해라 저것도 해라"식이 아니라, 과학자로서 어떤 삶의 자세를 가..

책장 2015.08.25

BBK의 배신 - 김경준 지음

BBK의 배신 김경준 지음 (주)비비케이북스 사실 이 책을 읽은 건 다소 충동적인 이유에서였다. http://ppss.kr/archives/15163 이 링크에 올라와 있는 글을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얼마전에 읽었는데, 너무나 맛깔나게 적혀있어서 책에 관심이 생겼다. 마침 학교 도서관에 검색을 해보니 있길래 다음날 가서 재빨리 빌려서 읽었다. 확실히 흥미로운 책이었다. 일단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위의 글의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다. 다만 책에서는 MB의 사업이 어떤 구조였는지, 그리고 실제로 자신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왜 스스로가 결백한지)를 훨씬 더 상세하게 얘기해주고 있다. 이 책은 몇 가지 점에서 나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었는데, 첫째, BBK사건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BBK..

책장 2015.08.25

남성 퇴화 보고서 - 피터 매캘리스터 지음

남성 퇴화 보고서 피터 매캘리스터 지음 이은정 옮김 21세기 북스 얼마 전 고대의 남성은 현대의 남성들보다 신체적으로 훨씬 더 강인하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으로 보았는데, 그 글에서 든 출처가 이 책이라 매우 흥미로워서 빌려서 읽었다. 책의 초반부를 읽으면서는 ‘고대의 인류가 현대인보다 훨씬 더 강하다. 그 측정 방법은 다음과 같은 사료들에서...’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왔는데 뒤로 갈수록 신체적 능력 뿐만 아니라 말하기 능력, 육아의 참여, 다양한 성생활(?) 등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인류의 다양한 생활을 알 수 있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원하던 내용은 벌써 끝이 났나보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초반부에는 정말 놀라운 고대의 선조들이 나온다. 예를 들면 현대의 인간보다 훨씬 강..

책장 2015.08.09

구석기 다이어트 - 로렌 코데인 지음

구석기 다이어트 로렌 코데인 지음 강대은 옮김 황금물고기 식단을 개선할까해서 이 책을 읽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인간의 몸은 여전히 구석기인들과 유사하며 따라서 건강하려면 구석기인들처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신석기인은 어떻냐고할 수 있겠는데, 여러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수렵채집을 하던 구석기인들에 비해 농경생활을 하던 신석기인들이 인구수에서는 훨씬 많았지만, 개개인의 건강지표는 악화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구석기인들의 유물과 화석말고도, 현재 수렵채집을 하는 소수민족들의 생활상까지 연구한 결과, 현대의 곡물위주의 식생활은 별로 좋지 못하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책을 보고 완벽하게 기록을 하는건 아니므로 좀 더 자세한 것은 책을 보든가, 충용무쌍님의 리뷰를 보는 것이 정확하..

책장 2015.08.09

집 나간 책 - 서민 지음

집 나간 책 서민 지음 인물과 사상사 서민 교수는 예전부터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서 그의 글을 많이 읽어본 바, 그가 글을 읽기 편하고 유쾌하고 쓴다는 것은 오래전 부터 알았다. 그래서 서점에서 그가 쓴 서평집이 나왔다길래 냉큼 집어왔다. 그 시기(라고 해봤다 2, 3개월 전이다)의 나는 책을 열심히, 많이 읽어야겠다는 투지로 불타올라서 계속 책을 사고, 읽어나갔는데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재미있게 쓰던 그의 '책에 관한 책'을 안 사고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예상대로 책은 술술 읽혀나갔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고정관념이 깨진 것이 있는데, '서평을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은가?'라는 것이다. 서평은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많은 지식인, 서평가들은 책에 관한 비평과 여러 배경정보들을 종합해서, 그들의 ..

책장 2015.07.28

성악비법24 - 황세진

성악비법 24 황세진 지음 예솔 예전에, 대학교에 처음 갔을 때 서점(영풍문고)에서 본 책인데 성악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겐 꽤나 괜찮은 책으로 생각한다. 사실 내가 성악을 깊게 하는 것도 아니고 발성과 호흡을 위해서 아주 기본만 배우는 중이기에 이 책이 어떻다는 평가를 하기가 조심스럽다. 책은 크게 3가지로 첫 부분은 성악의 기본인 발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그 중에서도 호흡이 발성의 8할이라고 하면서 좋은 호흡을 이야기한다. 첫 째, 긴 호흡, 둘 째, 적은 양으로 맑고 우렁찬 소리를 낼 수 있는 호흡, 셋 째, 힘을 뺀 유연한 호흡, 마지막으로 넷 째, 일정하고 규칙적으로 뿜어내는 호흡이다. 저자는 항상 이 네 가지를 풀어가면서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복식호흡으로, 하품하듯이 목이 활짝 열..

책장 2015.07.27

그린라이트 스피치 - 이지은

그린라이트 스피치 이지은 지음 처음북스 자주 적었던 것 같지만, 난 말하기에 관심이 많다. 그러다보니 서점을 돌아다니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서는 도서관을 통해 바로 주문을 했다. 주문하고 나서 거의 한달이 더 지나서야 다 읽게 되었는데 사실 내 돈을 주고 안 산게 잘 된 것 같다. 사실 이 책은 CTS의 '청춘스케치'라는 코너에 있던 내용을 묶어 책으로 낸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각 단원의 내용은 꽤나 짧게 구성되어 있고, 말하기 비법의 여러가지를 간략하게 훑어나가고 있다. 그린라이트 스피치라고 해서 나는 남녀간의 대화방법 등을 깊이있게 설명할 줄 알았는데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말하기의 가장 기본인 발성부터 시작해서 바디랭귀지, 대화의 방법, 면접상황에서의 스피치 등 여러가지를 말하고 있..

책장 2015.07.23

당신은 이미 읽혔다 - 앨런 피즈, 바바라 피즈

당신은 이미 읽혔다 앨런 피즈, 바바라 피즈 지음 황혜숙 옮김 흐름출판 말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전화통화가 아닌 이상은 대화내용 그 자체보다는 목소리와 얼굴표정 등 대화 외적인 요소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대화법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을 그 중 바디랭귀지에 관한 것들을 모은 책이다. 아마 이 책을 뛰어넘는, 바디랭귀지 정보를 축적한 책은 아마 없을 듯 하다.(내가 모르는 걸지도...)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낀점 중 하나는 내가 정말 평소에도 굉장히 비판적이고 방어적인 자세를 많이 취한다는 점이었다. 인간은 참으로 신기해서 그런 마음가짐이 태도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자세가 어떠한 마음가짐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가끔 느꼈는데 이 책에서..

책장 2015.07.01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 박진진, 김현철 지음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박진진, 김현철 지음 애플북스 솔직히 말하자면 사랑에 너무 힘들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내 기억엔 서민 교수의 서평집 에 소개가 되어 있길래 그 예전에 팟캐스트에 나오셨던 김현철 선생님이 맞나 싶어서 빌리게 되었다. 발랄하고 영악한 연애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역시 심리학쪽에서 나온 이 책도 조금은 무게감이 있는 이야기들이 씌여 있다. 특히 김현철 선생님께서 쓰신 부분은 전형적인 심리학 서적의 느낌이 났다. 물론 나쁘다는 말은 아닌데, 칼럼니스트인 박진진씨의 칼럼과 함께 좋은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표지부터 조금은 울적한 이 책은, 연애를 하면서 한 번 쯤 생각해 보았을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타인이 아니고서야, 다른 사람들의 연애사와 어릴 적 과..

책장 2015.05.20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김난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 지음 문학동네 아마도 4년 전이었던가, 대략 2011년 쯤이었던 것 같다.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는데 그 때 참 많은 도움이 됐었다. 그 때 그 시절은 너무나 힘든 시절이었으므로...물론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 같은 책이라니, 뭐라니 했는데 돌이켜보면 나에겐 그 시절엔 개인적인 문제들 때문에 힘들었으므로 적절한 처방(?)이었다. 그러다가 그가 속편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몇 년이 지나서야 읽게 되었다. 사실 막 엄청 볼 생각은 없었는데 갑자기 떠올라서 시험 기간에 빌렸다. 근데 어쩌면, 아마도 내가 그 때 무의식 중에 너무나 힘들어서 그 책을 빌린 게 아닌가 싶다. 지금 책을 읽어보면 사실은 너무나 유치한, 그리고 너무나 뻔한 얘기들을 충고랍시고..

책장 20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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