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처음으로 조금 길게 책이야기를 한다. 김두식 교수의 「욕망해도 괜찮아」.창비 에서 나왔다.대략 2년 전쯤, 우연히 서점에서「불멸의 신성가족」을 읽었다. 말로만 들었던 법조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들어보니 굉장히 신선했는데, 주제 뿐만 아니라 그의 친근하면서도, 부드러운 문체가 정말 마음에 들어 그 이후로 이 분이 쓴 다른 책도 좀 보았다. 그러다가 경향신문에서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거의 나오자마자 샀다. #2.처음 책을 들 땐 별로 신경을 안 썼던 게 바로 책의 디자인이었는데, 곰곰히 잘 보니 매우 도발적인 것 같다. 온통 붉은 바탕에, 별 특색없는 글씨체로 쓴(아마도 바탕체 인 거 같다!) '욕망해도 괜찮아'라는 글씨가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만약에 '욕망'이라는 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