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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 안철수 저/제정임 편

코리안더 2012. 7. 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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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저 / 제정임 편


김영사


18일이었을거다.

빠르면 19일에스마트폰으로 안철수 교수의 신간이 나온다는 말을 우연히 듣고

'19일엔 사건이 많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안철수 교수의 새 책도 나오고...'

이런 생각을 했다.


솔직히 내가 이 책을 이렇게 빨리 읽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흥미롭긴 했지만, 급한 건 아니니까... 그런데 오늘 어쩌다보니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게 됐고, 내친김에 결국 다 읽고 왔다.

나름대로 쉽게 읽기 위해 노력했고, 깔끔하게 디자인 되었지만 그의 개인적 이력 보다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지향점을 말하다 보니 책이 그렇게 쉽게 읽히지만은 않는다.

사실 우리 사회의 억울한 모순을, 뒤틀린 단면을 진단하는 책을 누가 그렇게 가볍게 읽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책을 읽는 내내 어떠한 희망, 그러니까 현실이 지금보다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이는 우리가 직면한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걸 고칠 수 있는 (그나마) 적절한 기회에 도달했다 것을 감지했기 때문인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대선 출마 선언서(?)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나는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출마하든, 아니면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대통령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일 것이므로, 우리의 아이콘으로, 그 자리에 우뚝 서있어 주는 게 더 고마울 것 같다. 

어찌됐든 간에, 이 책은 안철수 교수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대담형식으로 엮었기 때문에 그를 알고 싶으면 읽는 것이 꽤 도움이 되겠다.(이 때 까지 그를 분석한, 유행을 타고 나온 책은 다 내다버리자...) 다만 스스로를 현실주의자라고 말하면서, 그 책의 내용은 정말 이상적이고 당연한 내용들만을 담은 게 아닌가 싶다. 사실 그렇게 말로는 누가 못할까...그래서 이 책을 굉장히 조심스럽게, 비판적으로 읽어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형식의 대담집은 다른 여러 정치인들도 많이 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그에 대한 호불호는 그의 인생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의 인생사로 보건대, 과연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가?라는...) 뭐 IT기업CEO도 해보고, 교수도 해보고, 여러가지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갔으니 그 누구.....보다는 발언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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