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에서도 썼지만, 대원제약이 인수한 에스디생명공학과 대원헬스케어를 좀 알아봐야 이 회사가 앞으로 언제쯤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거래정지상태인 에스디생명공학을 우선 확인해본다.
어차피 거래도 안되는 적자회사라서 누가 봐도 투자하기에 '안좋은 회사'로 볼 수 있지만 상태가 나아지고 있는지 실적을 확인해보기 위함이다. (참고로 에스디생명공학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혀 상관없는 회사다)
이 회사는 예전에 마스크팩으로 엄청난 대박을 친 회사인데, 그 후 내리막길이다가 2023년 회생절차를 개시하고 2024년 대원제약에 인수되었다. 대원제약에서는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총력인 것처럼 보인다.
1. 사업 구조
원래는 건기식 사업도 했지만 현재는 화장품 산업만으로 돌린 듯 하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코인육수도 파는 것 같지만 매우 미미해서 생략(검색해보니 이것도 본인들이 만든 건 아니고 유통판매만 하는데 TV홈쇼핑광고도 해보긴 한 것 같다. 아마 식품쪽 맛보기로 하나 출시해본듯). 특이한 것은 화장품 산업은 특성상 OEM 방식이 많고 이 회사도 직접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첫 공부라 놀랍다. 이래서 코스맥스나 한국콜마같은 곳이 잘되는건가? 화장품은 마케팅이나 유통이 큰 역할을 담당하는가보다. 매출액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23년부터 25년까지 지속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좋게보자면 구조조정을 하면서 쓸데없는 걸 정리한다고 볼 수도 있는데, 나쁘게 보자면 이미 꺾이는 걸지도 모르겠다.
판매경로를 보자면 국내가 약 절반정도, 중국이 1/4 정도, 비중국 해외가 1/4 정도의 기업이다. 홈페이지에서 대표 상품을 확인해보니 이전에는 마스크팩류였는데 요즘은 화장품의 전라인업을 다 파는 것 같다. 근데 제조자를 확인해보니 대부분 한국콜마나 씨앤피코리아다. 그럼 재주는 에스디생명공학이 부리고 돈은 한국콜마가 버는 것 아닌가..?
사실 제조공장이 없는 상태로 엄청나게 성장한 화장품 회사가 꽤 있긴하다. 달바글로벌, 마녀공장 등등...이 자체가 문제라거나 특별한 건 아닌데 이들을 상대로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쟁력이 생길 수 있을지 조금 찝찝하다.
결국 OEM 체계로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다면 유통이나 마케팅이 중요한데 내가 보기에 모회사인 대원제약은 그 부분보다는 정통제조업에 좀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성장성 분석
에스디생명공학은 거의 마스크팩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나오는 구조다. 마스크팩만의 수출규모나 그런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사업보고서를 보면 중국이 1/4, 기타 외국이 1/4 정도인데 특별히 오픈된 경우가 없어서 추적이 쉽지 않아보인다. 화장품 리포트를 봐도 큰 회사 점유율이나 수출량이 대부분이니 개인 수준에서 확인이 어렵다.
3. 경영진 분석
https://news.ifm.kr/news/articleView.html?idxno=457915
[대원제약 지배구조 해부①] 백인영 '독배'인가 기회인가...에스디생명공학 '회생 타임어택'
[서울 = 경인방송] 대원제약 오너 3세 백인영 상무가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업계의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에 쏠려 있습니다.사실상 '시한부'나 다름없는 촉박한 회
news.ifm.kr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451
대원제약 백승호 백승열 백인환 오너 중심 이사회 문제 없나,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 상장폐지
대원제약 백승호 백승열 백인환 오너 중심 이사회 문제 없나,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 상장폐지 위기에 논란
www.businesspost.co.kr
https://news.dealsitetv.com/articles/167525
[핀포인트] [대원제약] 회생 불투명한 에스디생명공학 - DealSite경제TV
200억 수혈·오너 투입, 무상감자로 자본잠식 탈피했지만 영업적자·현금흐름 악화 여전
dealsitetv.com
https://www.dailypharm.com/user/news/336653
[데일리팜]대원, 헬스케어 환입·에스디 손상…자회사 살리기 안간힘
대원제약이 자회사 가치 평가에서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대원헬스케어에 대해서는 손상차손환입을 반영한 반면, 화장품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에는 추가 손상차손
www.dailypharm.com
찾아보니 대원제약의 경영 전략이 신사업 확장이었으나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면서 모회사에게까지 큰 재무적 부담을 주고 있는 듯 하다. 다른 기사에서도 대체로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지만 제대로 정상화도 안되고 가능성도 낮게 보는 듯하다(덩치가 작아진 건 좋지만 본업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https://news.ifm.kr/news/articleView.html?idxno=458085
[대원제약 지배구조 해부② ] 오너 3세 위협하는 '피델리티'의 그림자
[서울 = 경인방송] 대원제약이 '사촌 경영' 시대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정작 오너 3세들의 빈약한 지분율이 경영권 방어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2대 주주인 외
news.ifm.kr
모회사 대원제약 지분을 피델리티가 10%정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 좋은 편은 아닌 상황이다. 한 기사에서 나온 것처럼 대원제약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다른 사업인 화장품 회사인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으나 생각보다 굉장히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4. 재무제표
21년부터 25년까지 많은 부분이 크게 바뀌고 있다.

대원제약의 인수이후를 보면, 자산규모 및 부채규모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24년에 무상감자도 해서 자본금도 줄어든 게 보인다. 다만 몇몇 기사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여전히 영업이익이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인 재무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https://www.hans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6032
‘백인영 체제’ 에스디생명공학, 상폐 경고등 여전 - 한스경제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에스디생명공학(대표 백인영)이 대규모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했지만 지속적인 적자와 현금 유출 속에서 오는 8월까지 경영 정상화 여부를 입증해야
www.hansbiz.co.kr
재무상태표를 보면 매각예정자산도 200억가까이 있고(강서구에 있는 땅이랑 건물이라고 하는데 본사아닌가??), 비유동자산이 24년 150억에서 46억으로 줄었다.
지금 아쉬운 점은 매출액도 10%이상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본업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마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하다가 움직일 힘도 없어지려고 하는건가.
무상감자, 전환사채도 발행했는데 그 전환사채마저 26년 3월에 보면 수성자산운용이 만기는 안되었지만 그냥 돈으로 달라는 걸 보면 총알이 더 필요한데 다른 투자자도 긍정적으로 보고있지 않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만 운영에는 현금이 떨어져서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추후 전환사채 물량을 대부분 털어내서(2635만주 중에 2천만주가 사라짐) 단기적으로는 이것도 악재일 수는 있을 것이다.
성공적으로 기사회생한다면 다행이지만, 수중에 현금이 없으니 그것도 어렵고 다른 투자자들도 '쟤네는 이미 발을 뺐는데?'라는 인식으로 인해 자금도달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기간에 분기보고서가 발표가 되서, 확인해봤는데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커보이지는 않는다.
매출앨은 최근 1년 동안 정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자산 총계는 230억 정도 줄었는데, 이건 대부분 부채를 줄이면서 다운사이징된 것이다.

회사가 구조조정 중이라는 걸 직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사업(반기)보고서의 직원 등 현황을 보면 대체로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다(25년 6월에는 왜 늘었는지 모르겠음). 아마 다운사이징하면서 자의인지 타의인지 계속 나가는듯하다. 만약 본업이 잘되려고 한다면 직원수가 더 줄지는 않아야할텐데.




5. 기술적 분석 :
경쟁기업이라기엔 다들 '종합'화장품 회사라서 거의 마스크팩 올인한 이 회사와 비교할 회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마스크팩이 63%, 아이패치가 22% 면 나머지 15%가 기타 화장품인 셈이다(불균형이 꽤 심한 듯).
2026년 5월 6일 SK증권의 화장품 섹터 리포트를 보면 아래와 같은 브랜드를 트래킹하고 있는데, 내가 화장품을 잘은 모르지만 골고루 라인업이 갖춰진 브랜드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화장품 잘 모르는 남자인 나도 아는 브랜드들이 절반 정도임).

거래 정지 상태인 에스디생명공학의 상장폐지 개선기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https://dealsite.co.kr/articles/158763
대원제약,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 거래 재개 '총력전' - 딜사이트
건기식 생산공장 153억에 매각…'오너 3세' 백인영 소방수 등판
dealsite.co.kr
상장폐지와 괕련해서 개선계획서가 올라와있는데(2025.9.15) 내용을 보면 너무 당연하고 두리뭉술해서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마치 성적 올리는 방법을 고민해보라고 했더니 '딴 짓 안하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 시험을 잘 친다' 수준의 이야기로 보인다.

어차피 지금은 주식매매 금지 기간이고 아마도 남은 3개월 동안 큰 이변이 생길 것 같지는 않아서 대원제약에게는 아쉽지만 상장폐지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부채를 아무리 줄였다 한들 매출액이 너무 줄어서 적자를 메울 방법이 없겠다)
7. 요약 및 투자 의견 : 나의 생각 적기
사실 화장품 섹터를 공부할 생각은 없었고 대원제약의 자회사를 공부하려고 시작했는데, 거래정지상태라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어차피 좋든 안좋든 살 수가 없으니... 마음 편하게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으로는 회생하여 다시 거래가 풀리기는 어렵고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1.회사의 판매할 수 있는 물건(제품이든 상품이든)이 없음. 상품 라인업이 특출난 게 없다. 즉 해자가 없다. 시장에서는 너무 비슷한 제품이 많다보니 큰 구별이 안 된다. 제품이 좋은가? 어차피 OEM, ODM 사업이라 다른 회사와 고만고만하다.
2. 그렇다고 마케팅을 잘하는가? 그러기엔 특출난 게 없어보인다.
3. 최근 몇년간 계속 매출액이 감소한 것을 보면 이미 회사가 마스크팩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다운사이징을 해도, 팔 수 있는 물건이 없으니 재무제표 개선에 한계가 있고(, 따라서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4. 그렇다고 모회사가 돈이 많아서 무한정 공급할 수 있는가? 안타깝자만 대원제약도 이 회사 때문에 적자전환해버렸다. 그러니 안타깝지만 대원제약의 아픈 손가락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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