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원제약을 다시 둘러보며

코리안더 2026. 5. 1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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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대원제약을 다시 둘러본다. 지금이나 그 때나 내 실력에 큰 차이는 없지만, 그 때와는 다르게 지금 조금 더 보이는 지점이 있다.

 

 

1. 이익 증가폭이 많지 않음

2021년 코로나 이후로 2022년 매출액이 늘었다(3500억->4788억) 그러나 그 증가세가 그리 오래 가지 않고 10%정도 증가하다가, 2025년 말에는 1%대 성장을 하는데 그쳤다.

매출액 뿐만 아니라 순이익도 2023년부터 증가율이 꺾였고, 2025년 각종 순이익들이 적자를 기록했다.

총포괄이익이 -49억인데 다행히도 이익잉여금이 2500억원정도 되는 회사니까 큰 문제는 없다만, 본업이 이미 꺾인 것 같은 신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물론 제품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고 사업보고서상 특별히 눈에 띄는 손실은 없는 것 같은데(공장 등 투자할 건 이미 다 했으니), 뭐가 문제일까?

일단 매출원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이 증가하니 늘어나는건 당연하고, 2022년은 매출액 대비 대략 50%인게, 꾸준히 증가해서 25년은 55%까지 상승. 아마도 각종 원가 상승에 의한 문제로 보인다. 판관리 역시 22년부터 24년까지 15% 이상씩 증가했다. 다행히 25년도는 4%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매출원가 증가분과 함께보면 적자를 내는데 꽤 기여하는 것 처럼 보인다.

밑으로 가면서 당기순이익, 총포괄이익등도 마이너스가 커진다.

 

2. 신사업 지지부진

대원제약의 다른 사업분야를 보자면 에스디생명공학과 대원헬스케어, 대원메디테크 등이 있다.

나중에 더 알아보겠지만 사업보고서만 보았을 때는 기존의 화장품과 건기식 분야에서 회사만의 특장점이 없는 상황이다. 일단 사업보고서 상에도 나와있듯이, 국내 건기식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라고 봐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원헬스케어가 기존 건기식 분야의 틈을 비집고 사업을 하는 게 쉽지 않아보인다. 인플루언서가 있나? 회사가 정말 유명해서(한미나 다케다처럼...) 브랜드 네임으로 밀어붙일 수 있나? 업력이 긴가? 큰 장점이 안 보인다.

화장품 산업도 마찬가지다. 지금 여기다 쓰기에는 너무 분량이 많겠지만, 특별한 장점이 없다보니 딱봐도 지금 우리나라의 포화상태에 가까운 화장품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신사업을 발굴하기보다는 본업인 의약품 제조에 더욱 힘을 싣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자회사인 에스디생명공학이 큰 문제인 것 같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6/0000096543

 

대원제약, 자회사 적자에 ‘연간 흑자’ 흔들

진해거담제 '코대원'으로 잘 알려진 대원제약이 자회사 실적 부진 여파로 3분기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 반등을 통해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

n.news.naver.com

대원제약을 찾으면서 이 회사가 좀 큰 문제라는 건 알았는데, 이 포스팅에 같이 적기보다는 따로 적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사업보고서를 슬쩍 찾아본 바에 따르면 고강도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 같으나 워낙 작은 회사라서(60여명 밖에 안됨) 쉽지 않아보인다.

 

3.신약 개발 난항

 신약 개발은 정말 어렵다. 그 중에서도 염변경 수준의 개량신약이 아닌 진짜 새로운 성분의 신약은 정말 정말 어렵다. 현재 대원제약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약들을 보면 시장을 선도하거나 획기적인 부분은 딱히 안보인다(사실 이건 더 찾아봐야알수있는 부분이니 크게 언급하긴 어려울듯). 다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점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약제에 대해 지속적인 개량을 하고 있는 점이다.

코대원플러스정 과 염변경한 각종 만성질환 개량신약의 지속적인 개발을 보면 나름대로 틈새를 비집고 성장하기 위해 애쓰는 회사라는 게 보이는데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본다. 본질적으로 의약품 가격은 정부에서 통제하고, 심지어 요즘은 약가인하를 위해서 정부에서도 기를 쓰고(?) 회사와 줄다리기 중이기 때문이다.

 

라이센스 인 계약을 몇 가지 봤는데

DW-4902: 임상 2상은 종료하고 3상을 할텐데, 찾아보니 merigolix 라는 GnRH antagonist 계열 약물은 이미 일부있다. 다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이고 이미 경쟁 약물이 몇 종이 출시되어 있다보니 매출이 클지 모르겠다(시장은 작고, 이미 선점자가 있는 상황..)

DW-4121: 이게 엘베이스의 LB217 같은데, CAGE가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만 아직 임상 1상도 안되었다보니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DW-4222: 기사를 좀 찾아보니 부티글라브리딘인 것 같다. 다만 이제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들을 이길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대사 촉진이라고 하는데, 그런거라면 이미 확실한 펜터민 제제가 있지 않을까?

https://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825 

 

'비만 치료제 개발' 글라세움, 코스닥 상장 철회 - 히트뉴스

비만 및 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회사인 글라세움(대표 유상구)이 한국거래소에 청구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최근 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8월 거래소에 상장

www.hitnews.co.kr

비만치료라는 거대한 치료시장이 있긴 한데 숟가락 하나 얹는 것으로 큰 효과가 있을 지 모르겠다. 그리고 확실하게 검증된 치료 계열이라면 좀 더 시장이 크겠지만, 오히려 너무 새롭다보니(?) 사람들이 주목할까 싶다.

 

DW-4321: GLP-1/GIP/GCG 삼중작용제라고 하는데, 아직 후보물질발굴단계라서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 정도면 '제약회사라면 비만시장에 숟가락 하나 얹어야지'수준으로 그냥 내는거라고 밖에 볼 수 없을 듯..

 

DW-4421: P-CAB 계열의 신약인데 이미 시장에는 쟁쟁한 P-CAB이 많다. 케이캡, 펙수클루, 자큐보 등등... 아마 여기서 신약 개발이 성공하면 PPI시장의 파이를 좀 차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3상 진행중이니까 큰 문제없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기존의 대웅/이노엔/제일 등에 맞서서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어차피 PPI도 있는 시장에서 P-CAB이 어느정도 성장할까?

 

 

지금까지 대원제약에 대해 간단히 확인해보았는데, 앞으로 더 알아볼 것은 대원제약의 자회사(에스디생명공학, 대원헬스케어)를 좀 더 공부해봐야겠다. 오히려 작은 회사들이라 공부가 쉬울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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