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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비데커버 교체 후기(신축 아파트 변기커버 바꾸기)

코리안더 2024. 9.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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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지은지 3년 정도 된 아파트에서 살면서 겪은 비데커버 교체기를 올린다.

 

 사실 신축 아파트 변기커버 바꾸기를 부제로 지은건, 나도 처음 비데커버가 부서졌을 때 어떤 검색어를 넣어야 좋을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기 커버로도 쳐보고 감을 잡았다. 사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비데가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었고, 요즘은 대부분의 신축 아파트가 비데를 기본 옵션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기커버와 비데커버는 다르지만, 사실상 같은 문제라고 생각하고 제목을 달았다.

 우리집 비데 모델은 대림바스에서 나온 DST-500DL이다. 비데라는 게 특별히 기술 발전이 빠른 분야가 아니니 아마 이 모델 뿐만 아니라 대림에서 나온 많은 비데가 비슷한 형태로 교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수리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우리집 비데의 특징이라고 하면, 비데커버(앞으로는 변기커버 또는 뚜껑라고 하겠다)를 내렸을 때 옛날 변기처럼 쾅!하고 떨어지지 않고 스르르르 소리없이 닫힌다는 점이다. 고장나고서야 찾아보니 무소음 댐퍼가 달려서 스르륵 내려간다고 하는데, 지난 몇 년간 별로 인지 하지 못하고 있다가 고장난 후에야 '생각해보니 소리가 안났네'라는 걸 인지했었다.

아마도 이전에 월세로 살던 아파트(여기도 신축이었다)에서도 대림비데를 써서 너무 오랫동안 당연하게 생각했었나보다. 아무튼 평소에는 커버를 그냥 손으로 살짝 내리고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그냥 두었는데, 문제가 된 날은 급한 일이 있어서 용변을 보고 급하게 손으로 끝까지 힘을 줘서 내렸다. 그러더니 딱 소리가 나더니, 그 때 이후로는 변기 커버가 꽤나 빠른 속도로 내려오면서 꽝 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사실 옛날 변기커버들에 비하면 여전히 느리게 움직여서, 고장이 난건지 안난건지 깨닫는데 하루정도 걸렸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나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확실히 뚜껑이 빠르게 내려가는 느낌이었고 설명서를 찾아서 보기는 귀찮아서 일단 비데를 여기저기 만져보며 뚜껑의 구조를 살펴봤다. 이전에 변기부품이 망가져서 한번 완전히 뜯어본 경험이 있는터라 어렵지는 않게 문제점을 찾았다.

 

 

바로 이 부분이 부서진 것이다. 부서진 부분을 다시 옆에서 찍으면 아래 사진과 같다.

 

 

 

원래 D자형이 저 부분은, 비데 시트 부분이 아니라 커버에 부착되어 천천히 열리도록하는 부분인데 무리하게 힘을 주다가 부러진 것이다. 일단 급한대로 순간접착제를 써봤는데 한 두번 버티더니 다시 부러졌다. 결론을 새로사는 것 뿐.

다행히 비데 뚜껑에 큼지막하게 모델명이 적혀져 있어서 네이버로 검색을 해보니 인터넷에 바로 나왔다.

DST-500 정도면 충분하고, 뒤에 붙은 세부모델명은 별로 안 중요한 것 같다(DL은 대림전용 모델인 듯하다.). 다행히도 판매자 페이지에서 문의사항을 보니, 나와 같은 모델을 쓰는 사람이 '이모델도 되나요?'라고 물어봤는데 된다고 해서 마음 편하게 구매했다.

 

 

검색해보면 여러 모델이 나오는데, 그냥 최저가를 찾아서 구매하면 된다.

2일 뒤쯤 배송이 왔는데 포장을 뜯어보니 진짜 뚜껑만 왔다. 설명서도 없다. 뭐 고치는데는 필요도 없으니..

 

 

뚜껑을 분해해보자. 정말 쉽다. 우선 바로 위 사진의 오른쪽 고리 부분을 잘 보자. 위 사진에서는 그늘이 거의 없어서 잘 안보이는데, 이부분이 핵심이다. 아래 사진을 다시 보면 좀 더 쉽게 이해가 잘 될 것이다.

 

뚜껑과 시트 부분 사이에 돌릴 수 있는 돌출부가 있는 원형 부분이 있다. 실제로 저 작은 손잡이(?)를 돌릴 수 있는데 위로 올리면 비데뚜껑의 우측 부분이 시트와 분리된다. 지금 위 사진은 내가 손으로 돌려서 열리도록 한 상태다.

위로 올려서, 오른쪽만 위로 빼면 쉽게 빠진다. 뚜껑의 오른쪽이 분리되면 왼쪽은 쉽다. 따로 고리 부분이 없으니 오른쪽을 공중에 올린채로 왼쪽만 왼쪽 바깥으로 빼면 빠진다. 그리고 아마도 부러진 부분이 박혀있을텐데(내가 올린 첫번째 사진과 같다) 손으로 빼면 어렵지 않게 빠진다(드라이버 필요없음).

그리고 새 비데커버를 조립해주면 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까 왼쪽부분부터 끼우자.

현재 조립하고 있는 사진. 원래 시트와 커버 사이 부분은 바로 위 사진처럼 말끔해야 한다. 첫번째 사진처럼 되어 있으면 안 된다.

 

왼쪽을 장착하면 오른쪽도 쉽게 장착할 수 있다. 고리 손잡이 부분을 위로 돌린 상태에서 안으로 끼워 넣고, 손잡이를 다시 아래로 내리면 끝난다.

 

이런식으로 아래로 내리면 끝이다. 정말 아주 쉽다. 다 끝내고 시험해보니 처음 장착해서 그런가 이전보다 훨씬 더 천천히 내려가는 느낌이다.

 

아무튼 대림에서 나온 다른 제품들도 대충 이런식으로 교체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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