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적립식 투자, 주식 모멘텀이 갈수록 사라지다.

사실 10월 중순부터 슬슬 본업이 바빠져서 제대로 블로그 관리를 못했다.

다행인 건 적립식 투자는 한달에 한번씩 하다보니 투자 자체는 했는데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1. 10월 투자 정리

 먼저 10월투자. 일단 투자는 했는데 블로그에 글을 대략적으로 써놓고 비공개로 놓았다. 생각해보니 뭐 지난일인데 더 완성도 있는 글을 쓰려고 애쓰기보다는 그냥 올리는 게 낫겠다 싶어서 글을 공개상태로 바꾸었다. 

 그 글을 쓴 이후로, 파이썬을 열심히 굴려서 KODEX200과 한국 장기채, 미국 장기채의 상관관계를 구하긴 했는데 더 이상 의미있는 데이터가 나오는건가 싶어서 그냥 그만두었다. 사실 상관관계를 내 눈으로 직접 보긴했지만 '이게 어쨌다고?' 이런 느낌이 들어서 그 이상 진행하지는 않았다. 다만 앞으로 상관관계를 계산할 때 써먹어 볼 수는 있겠다.

 아무튼 10월 투자 결과는 '채권은 투자하지말자'였다. 공격 담당인 주식ETF와, 방어담당인 현금으로만 짜기로 했다.

 

2. 11월 투자 정리

 11월은 본업이 한창 바쁠때라 엑셀로 공식을 후다닥 확인만 하고 끝냈다. 다행히도 주식투자 비율이 줄어들면서 운좋게도 추가매수/매도를 안해도 되도록 나왔다. 주가는 떨어졌지만 추가로 딴 건 더 안해도 되서 다행이었다. 적립금만 투자계좌로 옮기면 됐다(사실 옮기는 것도 까먹어서 12월에 두 달치를 한번에 옮겼다)

 

3. 12월 투자 정리

 12월 초가 되면서 주가가 훅 떨어졌다. 그래서 주식도 보유하고 있던 12주에서 8주로 줄였다. 손해보고 팔았지만 규칙이니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원래 10월에 정리하기로 했던 채권은ETF는 아직도 들고 있다. 사실 팔아야 하는데 어느 시점에 팔아야 덜 손해볼지 몰라서 일단 들고 있다. 팔아야 하는건 맞는데 좀 더 지켜볼 계획이다.

 12월이 되서 계속 모멘텀이 줄어드는 걸 보니 2020년말에 비하면 많이 빠졌다는 게 보인다. 준비된 자들에겐 코로나19로 인해 확 바뀐 2020년이 정말 절호의 기회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당장이라도 투자해서 돈을 팍팍 벌고 싶은데 지금과 같은 지식 수준을 가지고 과연 그 때로 돌아간다면 제대로 투자할 수 있었을까? 물론 손해는 거의 안봤겠지만 그다지 좋은 투자를 하진 못했을 것 같다. 아는 게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일단 규칙대로 하려고 한다. 

 

4. 느낀점, 방향

 요즘 저녁에 일하면서 유튜브 삼프로tv의 정채진 프로의 투자법을 보았다. 굉장히 흡입력있게 보았는데, 이런류가 으레 그렇듯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그가 추천하는 책을 충동구매했다(뭐 읽는 건 언젠가 다 읽을 것 같다. 대략 언젠가 들어본 유명한 책이 절반정도고, 절반은 처음 들어본 책이었다).

 방송을 들으며 느낀 것은 크게 두가지다.

 먼저, 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개인투자자 수준에서 어느 정도의 정도(正道, 또는 정석)는 존재한다. 그 방법은 가치투자 또는 퀀트투자, (방송에는 안나오지만) 트레이딩이 있으며 셋 모두가 틀리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 중 가치투자가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있는 방법인 것 같다. 특히나 시장을 탐색하는 초기에는 노력대비 결과가 나쁘지는 않은(?) 퀀트투자로 시작하며 점차 본인의 가치투자법을 고민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두 번째로, 불황에도 기회는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정채진 프로의 사례 뿐만 아니라 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느낀 점인데, 준비된 자에게는 불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 물론 주가가 바닥을 향해서 끝도 없이 달려갈 때가 돈을 벌고 있는 순간은 아니니 엄밀히 말하면 틀리겠지만...

https://youtu.be/bymFrd3Nbi8

아무튼 개별 종목을 투자함에 있어서 유일한 필승 전략은 공부라는 걸 느꼈다. 하락장에서도 돈을 벌 수는 있고(100%번다는 것은 아니다) 대세상승장이라면 더욱 쉽게 돈을 벌 것이다.

 일단 저번에 사 둔 퀀트 포트폴리오와 적립식 투자 계좌를 리밸런싱하면서 시장과 개별기업을 침착하게 살펴보아야겠다. 다행히도 퀀트 포트폴리오는 꽤 이득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