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일지

2020년 투자했다가 실패했던 호텔신라, 다시 보기(1)

코리안더 2021. 9. 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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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분야 

일단 홈페이지 방문해보았다. 기업개요를 읽어보자(링크).

출처 : 호텔신라 홈페이지(https://www.hotelshilla.net)

다들 알다시피 삼성그룹과 관련이 깊다. 또한 이런 업종을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 환대)산업이라고 하는 듯하다. 2021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세계3위 면세점 사업자라고 한다. 그런데 1등과 2등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의외로 롯데면세점이 세계2위다. (링크)어라??

 컨센서스를 보다보면 호텔신라는 유통업종(면세업)과 레저산업 등에 걸쳐져 있는 회사로 보인다.

- 사업구조 알아보기

홈페이지 상에서는 크게 세 부분이다. 면세사업을 하고 있는 TR(Travel Retail)부문, 호텔&생활레저사업부문으로 나뉘는 데 호텔 운영 그 자체와 생활레저사업이 TR부문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 함께 묶여있는 거지, 실제로는 약간 다른 사업분야인 걸로 보인다. 뭐 호텔에서 잠만 자는건 아니니까 당연히 케이터링이나 생활레저도 함께 사업하고 있을 것이다. 발생매출은 면세업(TR부문)에서 87%, 호텔레저에서 14%니까 사실상 TR부문이 주력이라고 봐야한다.

출처 : 네이버 금융(https://finance.naver.com/item/coinfo.nhn?code=008770)

종업원이 2300명 정도고 시가총액이 3.4조다.

분기보고서에서 이 업종의 영업특성에 대해 중요한 말이 많이 나온다.

(4) 영업활동의 계절적, 주기적 특성
면세유통산업 및 호텔산업의 계절적 특성으로 인하여 연결실체의 매출은 통상적으로여름휴가철과 연말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수입품의 판매에 따라 환율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면세산업의 특성상 환율의 영향이 클 것이고, 호텔산업 역시 계절적 요인과 경기 사이클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역사와 지배구조 살펴보기

이 회사의 역사, 특별히 주목할 건 없어 보인다.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것처럼 70년대 초 삼성가에서 진출했고 대기업의 엄청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큰 부침없이 호텔사업과 면세업에 잘 뿌리내린 걸로 보인다. 국내 최고등급인 신라호텔의 위상은 다음 기사를 참고하자(링크). 면세사업은 아래에서 더 설명하겠지만 중국인 보따리상(기사 링크)을 비롯한 대중국판매 의존도가 절대적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를 살펴봤는데 상세하게 읽고 정리해도 경영권 관련 내용은 생각보다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네이버금융을 참고했다. 약17%가 삼성그룹 소유였고, 국민연금이 11%, 자사주가 5% 정도였다. 그 중 반기보고서의 주주에 관한 사항을 살펴보면, 소액주주의 주식비중이 68.71%로, 대략 2/3가 소액주주 몫이다. 의외로 사장 '이부진' 본인 이름이 안보이는 게 눈에 띈다. 관계사와 연결대상회사를 보면 세계각지의 지점(?)과 신라스테이 등이 눈에 띈다. HDC신라면세점이 나와있는 것도 보인다(기사 링크).

출처 : 네이버 금융(https://finance.naver.com/item/coinfo.nhn?code=008770)

 관계사는 신라스테이를 제외하고는 이름으로 유추해보건대 대부분 해당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회사로 추정된다. 2021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비즈니스호텔브랜드로 신라스테이, 상급 글로벌호텔브랜드로 신라모노그램을 만들어 타겟을 세분화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하는 듯하다. 

 

- 회사의 유형?

피터 린치식 기업 분류법중 자산주, 저성장주의 특성이 보인다. 호스피탈리티 산업을 어떻게 분류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매출의 대부분이 나오는 TR부문이 유통업이라고 한다면 저성장주, 또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회생주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 영업 상황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2021년 분기의 영업상황도 좋지 않다. 21년 9월 기준으로, 최악의 구간을 지나서 당기 순이익이 흑자이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서 예전과 같은 일상을 되찾기 전엔 영업이 어려울 것 같다. 호텔신라에서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사업(링크)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다행인 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수요가 더 이상 빠지진 않는 상황이라는 것이다.(링크) 요즘 코로나19로 거리두기4단계를 이야기하는데, 사람들도 피로도가 누적되서 사실상 금지인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로 몰리면서 매출을 받쳐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건 신라호텔 전체에서 일부를 차지하는 호텔부문이고, 실제 매출을 견인하는 면세사업은 앞길을 살펴봐야 한다. 우선 면세산업과 관련된 내용은 유튜버 변두매니저의 영상을 참고하면 도움 될 것 같다(링크).

면세업의 핵심 타겟 중 하나는 중국인 보따리상, 따이궁이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방문이 어렵다고 하고, 2017년엔 사드 사태 때문에 방문이 어려웠다고 하자.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이 내부에서 스스로 그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한다는 점이다(링크1, 링크2). 또한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마찰이 안 생길거라고 어떻게 장담하겠는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우리나라도 이미 사드사태를 겪었으니 한 번 더 그런 일이 안 생길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로 시야를 돌려봐도, 내수시장은 작고 그나마도 백화점세계의 강자(롯데, 신세계 등)가 떡하니 버티고 사치품 파이를 나누고 있다.

재무지표 살펴보기

코로나19 이전에는 영업이익률이 2~5%를 준수하게 내고 있고, ROE도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다. 다만 2016년말~2017년은 사드 사태 때문인지 ROE가 매우 낮은 게 보인다. 

PER은 20, PBR은 거의 3~5이상를 왔다갔다하는데 아마 삼성그룹관련 이슈가 뜰 때마다 사람들이 자주 주목하는 기업이다보니 기본적으로 PER과 PBR이 높은 상태라고 추정한다. 사실 고성장주도 아닌데 이정도 PER과 PBR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잠깐 살펴본 바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차례 대중국 호황을 넘겼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전세계의 희귀한 사치품 브랜드는 이제 없을 듯하기 때문이다(다른 업종의 신제품으로 취급).

 


 

이런 유형이라면 내가 어떤 매수-매도 전략을 짜는게 좋을까? 첫 째로 저성장주의 특징인 배당금을 보고 평가한다. 배당을 잘 주면 당연히 장기투자가치가 있을 것이다. 또는 자산재평가과정이 있다거나, 턴어라운드 신호를 포착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이를 통해 적절히 주가가 오른다면 그 때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호텔신라의 위기(?)는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상황이 많으므로 업황이 정상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일단 이 부분은 내가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어보이지만, 코로나19가 몇개월내로(?) 성공적으로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미래 영업상황이 장밋빛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출처 : 네이버 금융(https://finance.naver.com/item/coinfo.nhn?code=008770)

그리고 배당을 살펴보자. PER과 PBR이 높게나온 것처럼 현금배당수익률도 0.5%가 안되는 상황이다. 배당을 보고 투자하기도 좋은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작년에 내가 뇌동매매로 적당히 매매하다가 팔고 치웠는데, 잘한 일이라고 보인다. 지금 주가가 오르는 건 시장전체 상황이 좋아져서 오른 것 뿐이지 실제 호텔신라 영업 상황이 좋아보이는 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공부를 안하고 덥석 사다니...무식이 용감하다고 나도 참 간도 크게 매매했다. 

 

나의 매매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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