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최근의 KODEX200 차트를 보자. 이게 모든 걸 말해준다.
2021년 초 엄청난 상승 이후 7월까지 횡보하다가 조금씩 빠지고 있었다. 난 10월부터 평균모멘텀스코어전략으로 월 적립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12월에 투자비중이 조금 늘었다가 지수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드디어 투자비중이 0%가 되었다.
결국 조금씩 손해만 보면서 조금 오르면 사고 많이 내리면 판것과 다름없었다.
이게 이 전략을 이용한 투자의 끝은 아니지만 규칙에 따라 전부 다 매도하고 보니 조금 허탈했다. 아예 오르질 말고 서서히 떨어졌으면 손해를 덜 볼 텐데 조금 오르는 듯해서 사면 훅떨어지고, 오를 것 같아서 안 팔면 횡보하다 떨어지니 손해만 보았다.
사실 이 전략을 탓할 필요는 없다. 원래 모멘텀 전략은 추세장에서 잘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리하게 왔다 갔다 하는 횡보장(인가 하락장인가?!)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다행히도 규칙에 따라 투자금은 대부분 현금으로 가지고 있었고 KODEX200에 올인한 건 아니라 큰 손실을 본 건 아니다. 다만 이익이 없다 보니 씁쓸할 뿐이다.
시기만 잘맞으면 분명히 잘 벌 텐데 2020년 같은 상승장이 언제 다시 올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왕 0%가 된 거 더 떨어져도(?) 마음 편하게 구경하면서 규칙에 따라 매수신호가 나타나면 사려고 한다.
참고로 초반에 샀던 KOSEF국고채10년 ETF는 아직도 들고 있다. 이 녀석들도 본전까지 가려면 한참 남았는데 급한 돈이 아니니 좀 더 들고 있어 보려고 한다. 적어도 원금 근처에는 가야 손해 덜 보고 현금화시킬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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