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일지

초보자의 퀀트투자 포트폴리오, 어떤 주식을 샀나?

코리안더 2021. 1. 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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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는 퀀트투자를 해보겠다고 조금씩 공부하며 포트폴리오를 짰다.

사실 백테스팅을 아주 많이 한건 아니라 더 좋은 결과를 낸 전략이 많이 있겠지만 그냥 귀찮아서 저질러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해버렸다. 적당히 논리적이고 과거 결과도 괜찮으면 됐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는 않기로 하고 일단 매수중이다. 어떻게 전략을 짰는지는 예전 글들(링크1, 링크2)을 보면 도움 될 것이다.

 


1. 어떤 전략인가

 

위의 링크에서 말한대로, 결론만 말하면 시가총액 하위10% 중 밸류에이션이 좋은 기업을 랭크하여 30군데를 선택했다.

 

- 시가총액 하위 10%만 선택(필터링)
- PER, PSR, PCR, PBR 모두 낮은 순서로, 시가배당률은 높은 순서로 순위별로 정렬(모두 비중20%)
- 편입갯수 30, 연간 1회 매매

처음 여러 글을 보았을 때는 이런식으로 걸러진 종목 중 일부는 본인이 직접 확인해보고 제외하라고 하였는데, 예를 들면 거래량이 너무 적은 기업, 언론의 논란이 있는 기업, 중국기업이나 리츠, SPAC 등은 제외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정확히 어떤 것들이 있는지는 기억안남). 그런데 나는 처음 종목 선정 후에는 더 이상 수정하진 않았다. 한국에 있는 중국기업이 어때서? 리츠가 갑자기 상승할 수도 있지 않을까? 백테스팅에서는 비리비리했지만 앞으로는 날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최소한 오르진 않아도, 떨어지기만 하진 않겠지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도 개인의 선택이긴한데 유튜브에서 유명한 강환국씨는 중국기업을 포함한 몇몇 기업은 제외했다.

446. 나라면 이런거 사겠다 - 소형성장주! - YouTube

 

2. 어떤 종목인가?

사실 검색해본 사람들은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을까? 종목은 아래와 같다.

제일테크노스  네오오토  동양에스텍  동일제강  PN풍년
한솔PNS 한일화학 풍강 삼일 광진윈텍 
대동기어  빛샘전자  대동금속  티피씨글로벌  신원종합개발 
포메탈 파커스  우리조명  진도  모두투어리츠 
신화실업  덴티스  영신금속  에이리츠  나인테크 
엔피케이  에스티오  성우테크론  진양폴리  글로벌에스엠

여기서 이름을 듣고 딱 알고 있는 회사는 PN풍년과 진도 밖에 없었다. 밥솥이랑 모피? 모두투어리츠는 모두투어에서 하겠거니, 덴티스는 치과재료 만드는 데인가? 아무튼 뭔지도 모르고 일단 사고 있다.

참고로 손매매를 하고, 분할매수하다보니 매수시작한지 2주째인데 아직 모든 종목을 다 사진 못했다. 2종목만 90%정도 사고, 나머지는 모두 매수 완료.

 

3. 사면서 어떤 일이 있었나?

손매매를 하다보니 느낀건데, 소형주라 그런지 하루지나니까 10% 오르고, 또 다음날 10% 쯤 오르다가 죽 내려가는 종목도 있고, 거북이처럼 꾸준히 아주 조금씩 상승만하는 종목도 있었다(즉 하루중 하락폭이 거의 없음).

매매시작이 2021년 1월 첫째주, 코스피가 무섭게 3100을 돌파하는 시점이었는데 아직도 현대차와 삼성전자, LG전자가 쑥 올라가던 그 때가 기억난다. 상대적으로 내가 사던 종목들은 몇몇 종목을 제외하면 그저그랬는데(대부분 코스닥), 신기하게도 이곳 시총하위 10% 지하세계(?)는 마치 대형우량주들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지수가 하락하는 시기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떨어지는 종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오르는 종목들 덕분에 전체수익률은 흑자였다. 참 신기한 소형주세계다.

당분간 다른 개별종목은 안 사고 이렇게 이 종목들을 손매매로 사다보니 MTS로 의미없이 지수보는 일이 줄었다. 예전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비중이 높을 때는 의미없이 지수등락을 보면서 기분이 좋을때도 나쁠때도 있었다만, 이 종목들을 들고 있으니 초연해졌다. 지수랑 별로 상관없다는 듯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래서 분산투자를 해야하는건가? 아니면 그냥 소형주라서 그런가? 아무튼 한결 마음이 편하다.

 

4. 다른사람들과 종목이 다른데요?

사실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 동일한 로직이라도 퀀트킹 자료 업데이트 시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기 때문일텐데, 내가 퀀트킹 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편이 아니라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강환국씨의 유튜브를 보면 퀀트킹에서 엑셀로 데이터를 추출 후, 직접 종목을 선정하던데 나는 그냥 귀찮아서 백테스트 돌리며 나오는 종목으로, 편한 방법대로 했다. 다른 방법으로 하면 다르게 나오나? 아니면 그저 데이터 업데이트 때문에 그런가?

아무튼 또 한가지는, 시총 하위10%라도, 다른 로직을 어떻게 짜냐에 따라 매우 다른 기업이 나왔다. 사실 한두종목은 어떤 관점에서 봐도 우량한 기업이어서 로직이 좀 달라도 겹칠 줄 알았는데, 막상 위의 유튜브링크에 나온 기업과 단 하나도 일치하지 않아서 신기했다. 세상에, 역시 기업은 많구나!

만약 퀀트투자를 시작할 분들은 내가 위에 적은 종목을 무턱대고 사지말고 직접 백테스트 몇 번 해보고 사길 바란다. 나보다 더 좋은 로직을 찾을 수도 있고, 동일한 로직이라도 결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유튜브에 나온 종목들도 마찬가지다. 한가지 여담이지만, 강환국씨가 뽑은 리스트에는 내가 평소에 들어본 종목이 꽤 많이 있었다. 아마 시가총액 기준이 달라서 생긴 문제인듯...

 

5. 결론

본인이 직접 로직을 찾고, 백테스트해보자. 퀀트킹은 유로프로그램이지만, 1년에 4번 무료로 쓸 수 있는 날이 있다. 굳이 다른 데이터를 구하기 힘들거나 귀찮은 분들은 이날을 기다려서 한번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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