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일지

2021년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 1편

코리안더 2021. 1. 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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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면 좋을지 한동안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다 갔다.

올 해는 공부한 걸 실천해서 투자 첫해(원년...?) 보다 더 성공적으로 투자해보고 싶다.

비록 큰 영양가 없는 정리글이지만 다른 초보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목표는?

가장 큰 목표는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 나름대로) 정석적으로 투자해보는 것이다. 다분히 교과서적으로 투자해서 정량적으로 결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소문에 휩쓸리지 않고, 뇌동매매 하지 않고 원칙대로 투자한다.

좀 더 명확한 목표가 있다면 시장수익률(ETF인 kodex 200)을 이기는 것이다. 실전 투자를 진행하며 덜 위험하면서도 더 큰 수익을 내는 방법을 찾고 싶다. 개별 종목 선정에 드는 노력은 줄이려 한다. 반대로 전체 전략을 짜고 관리하는 데 드는 노력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려 한다. 공부하는 셈치고 스트레스를 좀 받아가며 배우는 수 밖에...

사실 2020년엔 원칙도 없이 투자를 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제대로 된 원칙 없이 개별주를 주관적으로 판단하며 매매한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원인인 것 같았다. 전업투자자가 아닌 내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본업에 그리 긍정적으로 작용하진 않는 느낌이었다.

2.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은?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해야하나? 아무거나 사놓고 놀거나 기우제 지내면서 기다릴 수는 없을테니, 개별주 선정 자체는 원칙을 정해서 원칙대로 매매하려 한다. 따라서 자산 배분과 소극적 투자에 특별히 신경쓰려고 한다. 리밸런싱은 1년에 한번씩 실시하며, 특별한 일이 아니면 (핵전쟁이나 쓰나미가 몰려오지 않는한) 포트폴리오 완성 이후에는 원칙에 어긋나는 추가적인 매매를 하지 않을 것이다.

1년에 한번씩 수익률 평가와 리밸런싱을 한다고 결정하니, 중간에 추가로 매월 투입하는 투자금을 평가하는 게 나정도 수준에서는 어려워서, 모아뒀다가 아예 리밸런싱 때만(즉, 1년에 한 번) 투자금을 한번에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매월 쌓이는 추가 투자금은? 하단에서 이야기하겠다.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뇌동매매 금지! 이를 위해서 증권사 앱도 자주 쓰는 한국투자증권이 아닌 하나금융투자로 바꿨다. 한국투자증권은 능동적으로 투자할 때 생각이다.

3. 포트폴리오, 어떻게 구성했나?

처음에는 저밸류 소형주의 위력을 믿고 이것만 투자하겠다고 결심했다(퀀트 투자자로 유명한 강환국선생의 글이 많은 도움을 줌). 그리하여 퀀트킹의 무료오픈데이만을 기다리던 어느날,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벤저민 그레이엄 선생님을 따라 주식과 채권을 60:40으로 결정했다. 자산배분을 하려니 개별 기업의 위험을 분산투자로 해결하듯 개별 국가의 위험도 분산투자로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김단테님의 글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주식도 두 부분으로 나누어 해외주식도 일정부분 사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지금같은 초저금리에서는 채권이 주가하락을 방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기사 링크) 포트폴리오에 금을 소량 섞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최종적으로 아래와 같은 포트폴리오를 구상했다. 따라서 주식과 채권의 비율은 처음의 60:40에서 60:30으로 변경되었다.

4. 포트폴리오,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크게 4가지다.

첫번째는 국내주식이다. 이 국내주식 군(群)은 퀀트킹 프로그램으로 계산한 저밸류 소형주다.
두번째는 해외주식이다. 자산배분의 원칙에 맞게 VT(Vanguard Total World Stock Index Fund ETF Shares)에 투자한다.
세번째는 채권이다. 매매 편의를 위해 EDV(Vanguard Extended Duration Treasury ETF)에 투자한다.

네번째는 금이다. 마찬가지로 매매 편의를 위해 IAU(iShares Gold Trust)에 투자한다.

비중은 총합 100으로, 차례대로 30 : 30 : 30 : 10 이다.

각 종목의 선택 이유와 구성은 차근차근 하나씩 포스팅할 예정이다.

5. 문제점은?

가장 큰 문제라면, 퀀트 투자를 해보겠다고 해놓고 백테스트를 거의 안해봤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 되는 소리인가? 사실 제대로 백테스트를 거쳐본 건 국내 소형주 뿐이고, 이 역시 퀀트킹 무료오픈데이 때 몇시간동안 해본 게 전부다. 그래서 국내 주식 종목은 적당하게 찾았지만,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국내주식을 어느 정도로 했을 때 최적인지, 각 비율이 적절한지는 사실 모른다.

또한 국내 주식과 채권이 아니라, 해외 자산과 채권이 함께 편입되어 있는데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로 백테스트를 해보긴 했지만 이 역시 정밀하진 못한 문제가 있다(심지어 이 때는 SPY나 VTI만 100% 산 것이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해외자산과 국내 자산이 모두 있는데 전체 포트폴리오로서는 어떤 결과가 있는지 테스트 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해보았을 뿐이다. 상관계수는 얼마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대략적으로' 추정한 상태에서 매수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점을 적다보니 어느부분을 우선 공부 해야할지 정리가 된다.

6. 해결책은?

열심히 공부해본다... 일단 저질렀으니 투자하면서 계산하고, 평가하며 수정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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