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약 3주 만에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원래 국내 주식은 저번 주에 끝냈는데 해외주식 나머지를 못 사서 어젯밤에 사고 끝냈다. 손매매로 완성해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정말 걸렸다.
일단 종목과 금액 공개! 국내 주식 선정 방법은 지난 번 글(링크)에 나와있다.
총 매입금액은 3,036,679원이다.
종목명 | 수량 | 매입금액 | 종목명 | 수량 | 매입금액 | 종목명 | 수량 | 매입금액 |
제일테크노스 | 14 | 102,810 | 대동기어 | 28 | 102,229 | 신화실업 | 5 | 108,800 |
네오오토 | 19 | 99,880 | 빛샘전자 | 15 | 99,230 | 덴티스 | 60 | 105,699 |
동양에스텍 | 32 | 99,465 | 대동금속 | 11 | 104,340 | 영신금속 | 27 | 99,240 |
동일제강 | 40 | 100,214 | 티피씨글로벌 | 24 | 100,959 | 에이리츠 | 15 | 101,750 |
PN풍년 | 25 | 101,977 | 신원종합개발 | 19 | 99,440 | 나인테크 | 21 | 101,750 |
한솔PNS | 54 | 99,218 | 포메탈 | 22 | 100,810 | 엔피케이 | 50 | 100,630 |
한일화학 | 10 | 103,700 | 파커스 | 35 | 100,895 | 에스티오 | 47 | 100,282 |
풍강 | 24 | 100,760 | 우리조명 | 44 | 100,075 | 성우테크론 | 21 | 102,756 |
삼일 | 50 | 99,978 | 진도 | 24 | 102,538 | 진양폴리 | 26 | 100,235 |
광진윈텍 | 21 | 97,105 | 모두투어리츠 | 34 | 99,888 | 글로벌에스엠 | 164 | 100,026 |
이렇게 정리하고보니 덴티스의 총매입액이 10만 원을 좀 많이 초과했는데, 초과분을 팔려다가 까먹었다. 적당히 오르면 그때 몇 주만 팔아서 맞출 생각이다.
그리고 해외주식. 해외주식은 원화증거금 서비스를 써서 정확한 매입금액을 계산하는 게 어렵다. 직접 하려면 해당 거래내역을 일일이 추적해야 하는데... 대략 살 때 환율을 1110원으로 잡고 계산했다.
종목명 | 수량 | 매입금액($) | 매입금액(\) |
VT | 28 | 2642.17 | 2,932,809 |
EDV | 19 | 2759.81 | 3,063,389 |
IAU | 50 | 897.07 | 995,748 |
기분 좋은 점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득이 생겼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주식은 손매매를 하면서 나름대로 낮은 값으로 산 덕분인지 매입총액이 3,036,679원인데, 3,286,665원으로 생각보다 불었다. 이런 게 퀀트 투자의 묘미인가?
저번 주에는 10%까지 상승했는데, 오늘 주가가 좀 떨어지면서 같이 떨어졌다.
해외주식은 상관성이 조금 낮은 주식, 채권, 금이 모두 있어서 그런지 수익률이 낮다. 그래도 적자는 아니다.
아무튼 배운대로 했는데 수익률이 의외로 좀 나와서 기분은 좋다.
이제 주식 1년차 초보자의 포트폴리오 완성 후기를 써본다.
저번 고찰(링크)에서 말한 것처럼 내년에는 자동매매를 해야겠다. 코딩을 배워야겠다. 만약 안된다면 대략 일주일에 걸쳐(5 등분해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기계적으로 종가에 모두 사든 지 해야겠다. 오히려 기다렸다가 아까워지는 경우도 있고, 생각보다 매매에 많은 에너지가 드는 것 같다. 만약 코딩을 배운다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백테스팅 데이터도 직접 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라면, 갑자기 주가가 날아가는 주식을 못 산다는 점이다. 만약에 지금 10%오르는 종목이 있다고 하자. 그럼 내렸을 때 사야 하나? 아니면 앞으로 계속 더 올라갈 테니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이걸 알면 퀀트 투자 안 했다. 예언투자하지. 아무튼 30 종목이나 되다 보니 손매수를 하면 항상 이런 일이 생겼다.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면서 그냥 사버리긴 했는데, 좀 오른 종목을 보고 기다렸다가 진짜 대박 상승하는 종목을 놓치게 된 경우도 있고, 그 고민에 드는 정신력 소모가 싫다. 내년에는 더 편한 마음으로 매수할 생각이다.
한 가지 좋은 점이라면 수량이 얼마 안 되는 종목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물론 금액이 너무 소액이라 가능했을 듯). 그리고 개별 종목의 지정가로 구매하니 큰 변동이 없는 종목은 실제로 하루중에 거의 저가에 가깝게 매수하는 느낌이다. 어차피 잘 안 변하니 -1% 즈음에 걸어놓고 일하고 있으면 주가가 위아래로 출렁이다가 체결이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의외의 좋은 점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장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두세개 종목만 들고 있었다면 시장 리스크와 함께 개별 기업의 리스크도 걱정해야 하지만, 30 종목 정도 되니 개별 기업의 리스크는커녕 주가가 오르는지 내리는 지도 별로 신경 안 쓰게 되었다(사실 이 기업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전업투자자가 아닌 바쁜 직장인이라면 퀀트 투자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게 본업에 큰 도움이 된다.
주식투자에 심리는 큰 영향을 미친다. 상대방(시장)과의 심리게임 뿐만 아니라 본인의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이 함께 있어야 하는데 우리 같은 초보에게는 심리 같은 건 신경 안 쓰는 퀀트 투자가 편하다. 규칙만 잘 따르면 되기 때문이다. 퀀트 투자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라고? 개별주를 했다면 더 손해 봤을 것이다.
결론
1. 앞으로 너무 고민하지 말고 대략 4일동안 나눠서 사자. 금액을 대략 3 등분해서, 처음 3일 동안 다 사고 네 번째 날에는 못 산 종목만 매수하는 식으로...
2. 주식 초보 또는 바쁜 사람은 이런 투자법으로 시장을 관찰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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