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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7

2012년, 얼마 안남았구나.

2012년은 유난히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런가? 아마 8월말까지는 미친듯이 달리고, 9월부터는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이것저것 하느라 그랬던 것 같다.앞으로 시간은 더 빨리 달려가겠지... 피트 끝났으니 느긋하게 후기를 적어보려했는데, 벌써 4달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손도 못 댔다. 게을러서 그런건가, 아직 정리가 덜된건가.이제 정말 2주정도 남았다. 이주 뒤에는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모든 건 끝날 것이다. 후회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야겠다.돌이켜보면 논 적도 많았고, 후회할 짓도 꽤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잘 헤쳐나간 것 같다. 후회할 필요는 없겠지.자세한 후기는 다음에 적어야겠다. 내일이나, 주말쯤에? 2012년도 이제 30분 정도 남았..

일상 2012.12.31

바닥에 대하여 - 정호승

바닥에 대하여정호승바닥까지 가 본 사람들은 말한다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올라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더 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일상 2012.12.31

나의 PS파트너를 봤다.

어제 저녁에 할일이 없어서 혼자(!)나의 PS파트너를 보러갔다. 사실 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고, 한국영화는 더더욱 잘 안보는 편인데(굳이 피한다기보다는 그렇게 끌리는 영화가 많이 없어서...) 이번에 볼 만한 영화가 26년을 제외하곤 없는 듯 해서 이걸 봤다. 26년을 볼까 생각도 했지만 한동안 기분이 날카로운데 영화마저 그러면 찝찝할 듯 해서 피했다.남자혼자 칙칙하게 패딩 입고 19금 영화를 보러갔으니 주변에서 어떻게 볼까 하는 고민이 조금 일었는데, 예상외로 내 바로 건너편에 있던 여성분도 혼자였고, 예상외로 아무도 신경도 안썼다.(당연하지, 커플끼리 왔으니 서로에게만 신경을 쓰느라 바빴겠지)메가박스 동대문 역사문화 공원이 가까워서 거기로 갔는데, 영화관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일단 너무 크지 ..

일상 2012.12.09

뒤늦게 007 스카이폴을 봤다.

사실 난 007시리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울려오는 빠바빠빰! 소리나 마지막에 조리개가 꼭 조여지며 본드가 총을 쏘는 장면이 아주 유쾌했다. 어쨌든, 007입문자의 시선으로 다시 써보고 싶다. 오랜만에 본, 혼자 본 영화였는데 사실 눈이랑 허리가 아파서 다크나이트라이즈를 볼 때 처럼많이 집중하진 못했다. 어쨌든 나름 재미있는 편. 특히나 인터넷에서 칭찬하던 오프닝시퀀스는, 정말 아름다웠다. 몽환적인 영상과, 가슴을 흔드는 진한 노랫소리..오프닝 시퀀스만 따로 볼 수는 없을까? 스토리는 적당히 괜찮은 것 같다. 자세한건, 결말까지 모두 말할 생각이라서 읽기싫은 사람은 나가자. 물론 여기까지와서 볼 사람이 있나 싶다. 사실 초반부에 MI6건물이 날아가는 거나, 침투요원의 데이터를 해..

일상 2012.12.05

일본과 우익기업

방금 전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방금 전에 유니클로랑 헬로키티 등의 일본 회사가 우익기업이라서 보이콧하자는 글을 본거 같은데 금방 사라졌다.소비자 입장에서 특정 기업을 보이콧하는 게, 그리고 그 사실을 전파하는 게 나쁜 일은 아니겠지만, 난 그런 타인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내용은 정말 신중하게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많은 사람들이 미쓰비시, 유니클로, 캐논 등의 일본기업을(실제로 보면 우리가 쓰는 대기업의 대부분이 리스트에 올라와있다) 우익기업이라고 사지 말라는 글을 봤을 것이다. 근데 막상 인터넷의 그런 글들을 보면 제대로 된 근거가 없다.쉽게 말해서 다 카더라통신이다.물론 미쓰비시 중공업처럼, 2차세계대전의 전범기업도 있긴하지만(그 유명한 제로센을 얘네가 만들었다),그리고 우익과 관련이..

일상 2012.12.02

짧은 생각

돌이켜보면 난 중학생 때 까지만 해도 안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부터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걸 느꼈는데, 진행이 어찌나 빠른지 입학하고 겨우 한 달 만에 안경이 없으면 칠판이 안보였다. 그 이후로 대한민국 안여멸의 생활이 시작되었다.(그리고 아직까지!) 처음에는 안경을 안 쓰면 안 되는 내가 정말 억울했는데 얼마 전부터 우연히 그 이유를 깨달았다. 매일 바로 코앞에 책이랑 모니터만 하루 종일 뚫어져라 쳐다보고, 저 멀리 있는 싱싱한 초록의 원경을 본지도 오래되었고, 그렇다고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도 아니고, 바늘에 찔린 듯 따가워도 참다보니 눈이 안 나빠질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내가 눈알이라도 시력감퇴 안하고는 못 배길 것 같다. 차라리 눈 운동이라도 주기적으로 했다면 좀 ..

일상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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