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을 처리했다. 회사에서 있었던 큰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면서, 지난 일 년 동안 많은 고생을 했다.
근데 아직도 내 마음은 조마조마하다. 부정맥 때문인지, 내가 원래 이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 아마도 최근 겪는 '대인관계'문제가 클 것이다.
어쩌면 나는 여러사람들과 일하는게 성격상 맞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3년 째 일하고 있지만, 뭔가 몸에 맞지 않는 옷에 입은 것 같아. 이때까지 잘 버텨왔지만, 과연 더 다닐 수 있을까? 아내에게는 10년을 채우겠노라고 말했지만 정말이지 너무 힘들다.
과거의 내 경험과 비교해보면 그래도 제일 처음 파트 시절부터 따지면 거의 4년 가까이 버텼으니 이번에는 나름대로 길게 버텼다.
아무튼 그만두는 건 그만두는 거고, 그럼 앞으로 뭘 해먹고 살아야 하나? 사실 그게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내가 혼자 살 때는, 아내만 있을 때는 차라리 편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혼자가 아니니까 어떻게 해서든 플랜 B 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여러가지 머리를 굴려봐도,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평정을 유지해다 한다는 조금 황당한 결론을 내렸다. 이유가 뭐냐면, 당장에 내 월급을 대체할 방법은 없고, 설령 장기적으로 대체할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그 때가 되기까지는 부단히 노력하면서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앞으로 나가야 한다.
블로그만 해도 그렇다. 지난 번 티스토리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달고, 처음으로 수익을 창출한지도 3년이 더 지났다. 그 후 관리를 안하다보니 그 한 번이 끝이었는데, 만약 지금까지 유지했다면 아마도 한달에 백만원은 나오지 않았을까.
상상력이 부족했다. 그런 삶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본다. 오히려 작년의 그 어려웠던 시기를 겪었으니 이제서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아닐까. 생각을 바꾸고 조금만 더 버티자. 생각보다 빨리 그 미래가 올 수도 있다.
대신 그 때와 지금 바뀐 것이 있다. 바로 나의 시간이다. 오히려 2023년에는 시간이 많았다. 근데 내가 흘려보낸 게 문제다. 지금은 시간이 없다. 바꿀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이 좁아진 시간의 틈을 더욱 악착같이 파고 들어서 밀어졎혀야 한다. 인생에 진검 승부를 해야하는 시기가 있는데, 어쩌면 이제부터 그 순간이 열린 걸수도 있다.
머리로 돈 버는 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던 삶이다. 그러려면 남들보다 부지런해야 하고, 내 몸과 마음도 그에 최적화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난 '내 느낌'으로는 그런 삶을 원하고 있으면서도 생활은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다. 게으르게 앉아서 유튜브나 보면서 시간이나 때우는 경우가 많다. 내가 원하던 삶과 인생의 궤적이 많이 틀어졌으니 이제 더 노력해야 한다. 내 환경을 그런 삶이 되도록 바꾸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진정으로 내가 길게 지속하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내 주변을 바꾸어 볼 계획이다. 물론 아내와 아이는 바꿀 수 없고(당연히 바꿔서도 안되고), 적어도 내 주변의 정리안된 잔해들. 나에게 내재된 이상한 완벽주의로 인해 미뤄두고 쌓아둔 일상의 잔해를 청소해야겠다.
우선 내 방과 침실부터 정리하고, 집에 쌓아둔 다른 일부터 정리하고, 차근차근 해나가야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랜만에 근황 및 일상 이야기 (5) | 2026.05.06 |
|---|---|
| 아파트 창문에 3M 썬팅필름 부착한 후기(별 사진 없음) (1) | 2024.09.19 |
| 2023년 9월 17일 생각 (1) | 2023.09.17 |
| 2023년 7월 16일 생각 (0) | 2023.07.16 |
| 오랜만에 일상 정리 (0) | 2022.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