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랜만에 근황 및 일상 이야기

코리안더 2026. 5. 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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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쓴다. 과거에 올린 글을 보니 24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이제 돌이켜보니 거의 1년 반이 지났는데 그 동안 바쁜 일도 조금 해결된 것 같고, 미뤄둔 블로그 포스팅과 최근의 나 스스로의 일상에 대해 정리하려 한다.

그 동안 무슨일이 있었을까? 

 23년 6월, 내가 어쩌다보니 회사의 작은 부서장이 되었고 생각보다 일이 많아졌다. 물론 벌이는 괜찮아졌지만, 지금 생각해도 내 젊음과 건강을 바꾼 느낌이다. 어쩌다보니 부정맥이라는 질환도 생겨버렸고 이런저런 일 때문에 포기하게 된 것들도 있었다.

 23년 가을, 아기가 생겼다는 말을 처음 듣고 어색했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얼마전 일이었던 것 같은데 아내가 24년 출산하고 난 뒤부터 육아에 많은 시간과 관심을 쓰다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육아는 정말 힘들다. 나는 남자로서 주로 양육한다기 보다는 아내를 도와주는(?) 수준에 가까운 것 같지만, 정말 요즘은 육아 때문에 내 시간이 많이 없다. 우리 부부는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온전히 둘이서 헤쳐나가야 해서 더 힘들긴 하지만 어쩌겠나? 인생이 그런 것을. 그래도 애가 생긴게 싫지는 않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우리 인생을 크게 보았을 때 무엇이 남는가를 생각해본다면 아이는 정말 소중하다. 그리고 애를 한번 키워봐야 진짜 어른이 된다는 말이 정말 공감된다(이것도 경험이다).

 만약 다시 아기를 낳으라면 낳을 것 같다. 그리고 이왕이면 더 빨리 낳는게 좋겠다. 그만큼 힘들지만 내 인생에서 큰 가치가 있다. (다만 내 개인 시간이 줄어든 것도 맞다.)

 내 회사일로 돌아가자면, 23년 6월부터 6개월 동안은 생각보다 많이 바쁘진 않았던 것 같다. 기존의 업무 방식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서히 바빠진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24년이 되면서 회사 전체에 새로운 부서가 많이 생기면서 우리 부서도 운영시간을 늘리고 팀원도 계속 교체되고, 공간도 늘어나고 많은 일이 있었다. 근데 돌이켜보니 바쁜게 그렇게 까지 바쁘진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지금 뒤돌아보면 그 때 이렇게 해놓았으면 더 빨리 여러 문제를 겪지 않았을텐데, 지나고보니 보이는 길들이 있었다는 게 떠오른다. 왜 그 때는 그런걸 생각 못 한 건지. 아무튼 24년에는 부서원들이 자주 바뀌었던 게 생각보다 큰 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24년 말부터 시작해서 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회사에서 큰 목표가 생겼다. 바로 일년 뒤를 목표로 거대한 회사 평가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연초에는 몰랐는데 4월에 크게 한 번 테스트를 했었고, 이를 바탕으로 10월에 또 크게 테스트를 했다.  그리고 대망의 1월 말. 본 평가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회사차원에서 들였고, 나 역시 대략 8월부터 엄청나게 달렸던 것 같다. 오버타임 쌓인 걸보니 장난이 아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내 인생에서 손에 꼽히는 격정적인(?) 시기 였을 것이다. 뒤돌아보니 정말 하루하루가 바빴고, 힘들었고 정신없었다.

1월 말에 평가가 끝나고 2월이 되면 잠잠해질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많은 일이 있었다. 그리고 나도 평가로 인해 미뤄둔 일(부서 전산 개선 업무)을 해야해서 그 업무에 착수했다. 생각해보니 2월중순부터 또 계속 했으니 두달동안 거의 이 일만 한 셈인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평가가 끝나면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쉬고  다시 업무를 시작했다. 사실 이런게 인생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평가가 끝나면 스트레스도 줄고 부정맥도 나아지겠지 생각도 했는데 내가 스트레스를 계속 받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구조적인(?) 문제가 생긴건지 여전히 부정맥 증상이 꽤 있다.

 한편으로는 이제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업무에 한 층 가까워진 것도 있고, 우리 부서도 나름대로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도 했다는 점이다. 역시 사람 관리가 가장 어렵긴 하지만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으니. 나도 이걸 기회로 AI를 업무에 엄청나게 쓰고 있어서 현대 기술을 직접적으로 익히고 있기도 하고.

 1월에 평가가 끝나자마자 운동을 의욕적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다치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있는데 확실히 20대보다는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다치치 말고 후진만이라도 안해야지.

 악기도 한달 전 쯤 팔았다. 애기도 있고, 일도 있으니 한동안 연습할 시간도 안 날 것 같고 연습할 시간과 돈으로 지금은 대출 갚고 운동하고 쉬는 게 남는거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다. 

 내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어쩌면 내가 이런 환경과 맞지않는 사람인걸까? 잘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내 직업이 나에게 맞는가 하면 잘 모르겠다.

난 내 사업을 하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고, 그리고 머리로 쓰는 일을 하고 싶다. 물론 모두가 이런 일을 원할테고, 그래도 이런 분야에서는 흔히 말하는 '알파'가 없을 것이다. 내가 더 부지런해야 하거나, 더 똑똑해야 하거나, 그 것도 아니면 운이라도 좋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도 휴일인데 부서에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가 왔다. 결과적으로는 '큰 일'이 안 생길 수도 있겠지만 결국 이 분야에서는 평생 이렇게 일하면서 살 것 같다.

 바꾸고 싶다. 내 직업과 전문분야를 바꾸고 싶은데 그러려면 이제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마치 2021년 자영업을 할 때 느꼈던 그런 강렬한 결심을 지금 또 하고 있다. 내 꿈을 언제까지 미뤄둘 수 없을 것 같다.

 지금부터는 객관적으로 부서 일이 어느정도 좀 궤도에 올랐다고 느끼고 있으니, 이제부터 새로운 내 분야를 위해 정말 꾸준히 조금씩, 멈추지 않고 다시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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