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전까지는 하루 2시간 정도 매일 차를 탔는데 일을 바꾸고 나선 일주일에 한시간 정도 타고 있다.
얼마 전(이라고 해봤자 거의 2달전)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타이어에 압력이 떨어졌다는 경고가 떴다.
다행히 장거리 운전이 아니고 집 도착 3분 전쯤에 떠서 도착하고 자세히 보니 타이어에 나사못이 박혀있었다. 우측 앞 뒤 타이어에 저압이라고 떴는데 우측 뒤쪽만 나사못이 박힌 상황. 우측 앞쪽은 아무리 찾아봐도 눈에 보이진 않는다.
일단 저녁 식사를 하고 밤에 자동차 보험사에 긴급출동 서비스 신청을 하니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한다. 한 20분 정도 기다리니 아파트 지하주차장 안으로 긴급출동(?)기사님이 도착했다.
기사님의 정비 결과 다행히도 우측 뒤쪽은 나사못이 깊이 박힌 게 아니라 타이어 홈에 자갈처럼 끼어있기만 한 상태였고, 나사못 머리의 마모 상태를 보니 박힌지 좀 된 거라 한다. 타이어에 흠은 없었던 듯해서 박힌 곳에 대한 추가 조치는 없었다. 우측 앞쪽은 열심히 봐도 특별히 눈에 띄는 물체가 없었다.
정비기사님은 아마도 평균적인 타이어압력이 낮은 상태에서(부끄럽지만 차량 출고 후 한번도 점검한 적이 없다) 갑자기 추워져서 압력이 떨어졌을 거라고 한다. 타이어 기압을 재고 모든 쪽을 40psi로 올려주었다(매뉴얼에선 38을 권장한 것 같은데 이정도면 정상범주긴해도 높은거 아닌가?). 아무튼 다른 조치는 없이 바퀴 4개 공기압만 올려주고 가셨다.
정비과정
1. (무사한 타이어를 포함해) 모든 타이어의 기압을 체크했다.
2. 저압 경고가 뜬 타이어를 꼼꼼히 돌려보며 박힌 나사못을 찾았다. 그 후 박힌 나사못을 뺐다.
만약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면 흔히 '지렁이'라고 하는 걸로 땜질을 해준다.
3. 박힌 자리에 시험액을 뿌린 뒤 거품이 생기는 지 확인했다. 만약 구멍이 있다면 거품이 생긴다.
(이 과정 사진을 찍었는데 실수로 지워버렸다)
3. 모든 타이어 기압을 올린 후 정비종료
지렁이? 타이어 수리는 어떻게?
긴급출동 서비스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좀 나서 열심히 찾아봤다. 타이어수리키트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붉은색 육포처럼 보이는 타이어펑크씰, 속칭 지렁이다.
1. 타이어가 지면과 닿는 전면부 파손은 지렁이로 충분하다. 어차피 타이어를 무한히 쓰는 게 아니고 운전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마모되는 소모품이므로 지렁이로 제대로 땜질하면 타이어 수명때까진 무사하다.
(지렁이가 완전 안전하진 않지만 괜찮다는 링크1), (지렁이가 괜찮다는 나무위키 링크)
2. 측면부 파손(찢어짐)은 바로 교체해야 한다. 측면은 지렁이로 불가능하다.
3. 길가다가 펑크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안전한 곳에 주차 후 자동차 보험사를 부르면 된다. 자동차 정비에 관심있는 사람은 스스로 긴급수리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인은 이런 걸 익히기 힘들테니 다른 방법이 없다. 그냥 보험사 콜. 근처에 정비소나 타이어가게가 있다면 가도 되지만 굳이 펑크난 채로 멀리가면 안된다. 파손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 지렁이로 타이어 땜질 후에는 정비소에서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상태 체크 하면 된다.
5. 타이어나 차량 정비에 신경쓰는 분이라면 새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일 듯.
종합
출동하신 기사님은 친절했고 내가 궁금해하는 사항에 잘 대답해주셨다. 운전하다보면 차량방전(방전후기)이나 펑크 등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문제인데 큰 불안을 갖지 않도록 지금 하고 있는 과정이 무엇이고, 어떤 점이 문제인지 잘 설명해주었다. 앞으로도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자동차보험사에 연락부터 해야겠다.
처음에는 일이 터지고 나서 며칠 안에 포스팅을 올리려고 했는데 거의 두 달만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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