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자동차(니로PHEV)

실패하면서 배운 초보의 셀프세차(기아 니로) 후기

코리안더 2021. 2. 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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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PHEV를 탄지 거의 일 년이 다되어간다. 그동안 더러워진 차를 세차장에도 맡겨보고, 물이 필요 없는 간편 세차 세제로도 해봤는데 모두 만족스럽지 않아서 셀프세차를 해보았다. 첫 번째 셀프세차를 망해(?) 보고 공부 좀 하면서 초보가 쓰는 셀프세차 후기이다. 글이 길면 4번과 5번만 내려서 보자.


1. 물 없이 하는 간단 세차 : 뭔가 아쉽다!

본격적인 물세차 이야기를 하기 전에 물 없이 하는 간단 세차 이야기를 먼저 하려 한다. 아마도 초보자가 세차 코너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 정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 역시 '3분 세차'를 강조하는 세제와 타월 한두 장만 있으면 될 줄 알고 먼저 이 제품들을 사서 해보았다.

결론만 말하면 아쉬운 점이 많다. 차량 상태가 먼지만 앉은 새 차 수준으로 비교적 깨끗하다면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 먼저 눈에 보이는 이물질을 뗀 후, 아주 깨끗한 먼지 떨이개로 차량에 붙은 먼지를 제거하고(이 정도만 해도 광택이 생긴다) 눌어붙은 오물에 주의하며 올인원 세제로 차량 전체를 닦으면 된다. 

문제가 있다면 두 가지이다. 먼저 오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휙휙 하다 보면 오물 찌꺼기가 타월에 묻은 채 차량에 흠집을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건 물세차도 마찬가지겠지만... 물세차는 고압수에 떨어져 나가거나 불려져서 정도가 손상이 덜한 것 같다.

두 번째로 차가 많이 더러우면 이 방법으로는 택도 없다는 것이다. 올겨울엔 눈도 비도 많이 와서 온갖 물방울 자국과 먼지가 들러붙어서 굉장히 더러웠다. 타월을 훨씬 많이 준비해 몇 번씩 조심스럽게 닦아내면 워터리스 카샴푸로도 되겠지만 특별히 물세차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셀프세차장에서 처음부터 물세차를 하는 게 훨씬 깨끗하고 간편하다.

 

물 없는 세차 결론 : 주기적으로 물세차를 하자.

 


2. 세차 전문업체 : 뭔가 아쉽다!

주변에서 평이 괜찮다는 세차장에도 두어 번 맡겨봤는데, 나쁘지 않게 해 준다. 비용은 대략 3~5만 원 정도. 다만 문제는 인기 있는 업체여서 그런 건지 모든 업체가 그런 건지 주말에 맡기면 완벽하진 않다는 점이다. 차량 유리에 얼룩이 묻어있는 경우도 있고 차량 필러 부분에도 왁스가 남아 눈에 띄었다. 물론 기본적인 실내외 세차 상태는 전반적으로 깨끗했지만, 이 정도 디테일링은 이 업체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프리미엄 세차업체가 아닌 한 대부분의 업체는 이와 비슷한 수준일 것 같다.

돈이 정말 많고 내 시간을 굳이 차에 쏟기보다 근로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사람들(ex. 빌 게이츠)은 프리미엄 세차업체에 맡기는 게 지역경제 발전(?)과 차량관리에 둘 다 좋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직접 하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본다.

 

전문세차업체 결론 : 내 차는 내 돈 주고...

3. 첫 번째 셀프세차장! : 아직 내 준비가 덜 됐다!

 동네에도 셀프세차장이 몇 군데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시흥 쪽에 새로 오픈한 매우 깔끔하고 시설 좋은 곳이 있어서 거기로 갔다. 그전에 세차 공부를 좀 하긴 했는데 첫 셀프 물세차를 해보니 내 준비가 아직 덜 되어서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먼저 장비의 문제다.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지만 적어도 세차에도 그 말이 적용되지 않는다. 필수/전용 제품이 많을수록 좋다. 두 번째로 경험의 문제다. 세차장에 처음 가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물세차 장비는 어떻게 다루고, 말리는 팁은 무엇인지, 어디 자리에서 무얼 하는 건지 아무것도 모른다.

 문제와 팁은 하단에서 언급하고, 첫 셀프세차 경험을 말하겠다.

 블로그로 세차장 후기로 대략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보고 갔는데 막상 가니 아는 게 없어서 일단 주차해놓고 둘러보며 관찰해보다가 세차를 시작했다. 토요일 저녁이라 사람들이 많긴 했는데 눈치껏 구경했다.

 처음에 세차 카드 충전 후 기계 사용법을 잘 몰라 3천 원 날리고...(버튼을 안 누르고 시간 다감) 물세차 후 폼건 사용까진 했는데 미트나 안 미니까 찌든 때는 거의 그대로였다(물만으로는 한계가 있음). 도구가 없으니 일단 드라잉 존으로 가서 타월로 물을 좀 닦아봤는데 세차용 다용도 타월이라 잘 닦이지도 않고(도구 없음) 심지어 날씨도 추워서 물이 빨리 얼었다(날씨 예상 못함). 에어건도 한번 써봤는데 어디를 써야 효과적인지 몰라서 한 번 썼다는 데에 의의를 두는 수준(사용 팁 모름). 세차비로는 13000원 정도를 쓰고 집으로 왔다.

 돌이켜보면 옆에서 경험자가 가르쳐 주지 않는 한 완전 처음 세차하는 사람은 첫 세차를 항상 완벽하게 끝낼 수는 없을 것 같다. 초보자는 경험 삼아 한 번 가서 시스템을 익힌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결론 : 첫 셀프세차는 항상 망한다... 완벽하게 할 수는 없으니 아예 세차를 두 번 할 것이라고 생각하자.

 


4. 두 번째 셀프세차장! : 만족스러운 세차!

일주일 정도 지나서 좀 더 공부하고, 용품도 챙겨서 두 번째 셀프세차에 도전했다. 사실 두 번째인데도 좀 버벅거린 건 있어서 세 번째 세차는 훨씬 잘할 자신이 있다.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은 내 후기를 읽고 조금이라도 실수를 단축하면 좋겠다.

먼저 외부용 세차용품을 정리해보자(실내 필수용품은 청소기, 수건 정도면 OK).

1. 절대 빼면 안 되는 필수용품 : 세차용 미트(또는 세차 타월), 드라잉 타월(대형 최소 2장), 물왁스, 광택용 타월
2. 있으면 좋은 추천 용품 : 유리창용 물기 제거기, 세차용품 담을 바구니
3. 본격적으로 세차할 때 필요한 용품 : 고체 왁스(+왁싱 스펀지), 카샴푸, 버킷(+그릿 가드)

1번 필수용품은 꼭 필요하다. 특히 드라잉 타월은 특대형이라도 1장만으로는 안되므로 최소 2장은 준비하자. 세차 타월이나 광택 타월은 1장으로도 가능하다.

2번 추천 용품은 그렇게 까지 필요하진 않는데, 바구니는 있으면 좋다. 여러 용품을 그때그때 차문 열고 꺼내기도 번거롭고 맨바닥에 둘 수도 없기 때문이다.

3번 용품은 세차를 몇 번 해서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보자. 세차 초보는 이 정도까진 필요 없다고 본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잡자. 전체적인 단계와 소요시간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도착 후 엔진/브레이크 식힘 + 차량 오염 확인 : 겨울에는 짧아도 됨. 차량 오염이 심한 부분 확인, 낙엽 등 제거
(- 이때 실내 세차하면 시간적으로 효율적)

2-1. 워시존에서 물세척 : 약 2~3분
2-2. 워시존에서 폼건으로 샴푸 : 약 1~2분

3. 워시존에서 세차 타월(또는 미트) 질 : 약 10분

4. 워시존에서 물세척+하부 세차 : 약 4분 이상

5-1. 드라잉 존에서 에어건으로 빈틈의 물 제거 : 약 5분
5-2. 드라잉 존에서 드라잉 타월로 물기 제거 : 약 15분

6. 왁싱 : 약 30분~1시간

전체 시간 : 최소 1시간~ 최대 3시간

세부적으로 정리하면,

1번 과정은 여름철이나 장거리 운전으로 뜨거워진 차를 식히는 과정이다. 겨울이나 집 바로 앞이면 짧아도 된다. 이 시간에 실내세차를 하면 효율적이긴 한데 세차장 구조에 따라 불가능한 곳도 많다. 본격적으로 고압수를 이용한 물세차 전 낙엽처럼 붙어 있는 이물질은 다 떼주자. 이런 것들이 차에 흠집을 낸다. 여유가 되면 차를 한 바퀴 둘러보면서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 할지, 어디를 집중해야 할지 살펴보자.

 

2번 과정에서 먼저 고압수로 차량을 한 바퀴 돌아가며 전체적으로 세척하는데 위-아래 순서로 해야 효율적이다. 그리고 늦지 않게 폼건으로 다시 한 바퀴 돌아가면서 부지런히 차량에 뿌려주면 제한된 시간(약 4분) 내에 다 할 수 있다.

아제 주의사항에도 적었지만 고압수는 정말 강해서 차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한 거리(약 50cm 이상)를 두고 비스듬히 뿌리는 게 좋다.

 

※주의사항 : 폼건으로 뿌리고 바로 미트질을 해도 되나?

별도의 카샴푸 없이 폼건으로만 세척하는 방법은 인터넷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고수들이 추천하는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apc) - 예비 물세척 - 폼건 - 1차 세척 - 카샴푸 - 2차 세척'인데 절차가 길고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폼건으로 세제칠을 하고 바로 미트질을 하면 흠집이 생길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게 사실이다. 고압수로 제거되지 않은 작은 이물질들이 미트에 붙어 차량에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차량 유지나 광택에 목숨 거는 사람이 아니라면 나는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론상은 그렇지만, 이미 고압수로 세척을 해서 큰 먼지는 다 씻겨나간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어떻게 하든지 간에 미세한 흠집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고 차는 관상용 물건이 아니고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낡고 닳는 물건이다. 원래 도로를 달리거나 주차하다 보면 눈에 잘 안 띄는 흠집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 정도 흠집은 크게 신경 안 써도 될 것이다. 정 신경 쓰인다면 아예 세차 클럽에 가입해서 더 많은 공부를 하길 추천한다. 이 정도로만 해도 자동세차보다는 나을 것이다.

 

3번 과정에서 타월(또는 미트)을 이용해서 폼건의 세제를 부드럽게 닦으며 붙은 먼지와 이물을 떼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apc나 추가 세제칠이 없기 때문에 절대로 세게 문지르면 안 된다. 정말 부드럽게 먼지를 슬쩍 닦아낸다는 느낌으로 미트질을 해야 흠집이 적게 난다. 이 과정도 2번 과정과 마찬가지로 차량에서 위-아래 방향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미트질은 좌우로 하되, 천장-측면 상단, 본넷, 후면 상단-측면 하단, 후면하단 순).

벌레 사체가 많이 부딪히는 라디에이터 그릴 쪽과 흙탕물이 많이 튀기는 측면 하단을 특히 주의한다.

 

4번 과정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2번 과정과 마찬가지로 위-아래 순서로 물을 흘려보내고, 한 바퀴 돌면서 빠르게 물을 헹군다. 사실 세제가 고압수 한 번만에 잘 씻기는 편은 아니라 나는 2~3번 돌아가며 물세척을 해주었는데 대략 6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세제를 완전히 헹궈내고 남은 시간은 차량 하부 세차를 진행했다(세차장 기기에서 하부 세차 기능 선택). 이 과정에서 주의점이 있다면 위-아래 순서로 해야 하고 작은 틈새에 고인 세제물을 잘 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고압수만으로는 힘들 수 있으므로 약한 물줄기로 꼼꼼하게 잘 날려주자.

 

5번 과정은 물 세차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먼저 작은 홈(손잡이, 주행등 주변, 연료 주입구 등)에 끼어 있는 물을 에어건으로 날려 보내자. 타월로 먼저 닦으면 일을 두 번 하게 된다(해보면 안다). 이 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나중에 운전할 때 흘러내리는 물방울 때문에 세차를 했는데도 자국이 다 남는다.

그 후 드라잉 타월로 차량 전체의 물기를 닦는데 이 과정도 위-아래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드라잉 타월로 닦을 때 슥삭슥삭 닦는 것이 아니라, 타월로 차량을 덮은 뒤 타월 끝을 잡고 부드럽게 당기며 물을 닦는 게 좋다. 경사가 급한 부분이나 작은 부분은 타월로 덮을 수 없으니 흠집 나지 않게 적당히 닦자. 아무리 큰 타월이라도 물을 닦아내면 물기를 충분히 머금어서 잘 안 닦인다. 따라서 2장이나 3장 정도는 준비하는 게 좋다.

참고로 에어건의 용도는 실내 세차 시 구석 홈의 먼지를 털어내거나, 실외의 홈에 고인 물을 날리기 위한 용도다.

 

6번 과정은 고체나 크림왁스를 쓰면 힘들고 오래 걸릴 것이다. 바른 후 시간도 맞춰야 하고, 양 조절도 중요하고 장비도 더 필요하다. 초보자라면 그냥 스프레이 타입의 물왁스가 편하다. 버핑 타월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소낙스의 '고속코팅왁스'를 샀는데 이 제품은 연마제가 없는 제품이고 카르나우바 납(왁스)이 포함되어 있다. 연마제가 있으면 차량의 미세한 흠집을 잘 안 보이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 자체가 차체를 갈아내므로 초보자가 쓰기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카르나우바 납이 아닌 폴리머(플라스틱)+실리콘(규소) 성분이 주로 포함된 물왁스도 있는데 어떤 것이 특별히 더 낫다기보다는 취향 문제로 생각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연마제 없는 제품으로 선택하자.

 

참고하면 좋은 자료

소낙스가 알고 싶다: 샤인 디테일러와 고속코팅..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소낙스가 알고 싶다: 샤인 디테일러와 고속코팅왁스의 차이

안녕하세요~ 지난번 소낙스 익스트림 왁스 1, 2, 3의 차이점에 대해 다루었던 『왁스가 알고 싶다』의 2편...

blog.naver.com

 

물왁스 사용법은 어렵지 않다. 버핑 타월에 물왁스를 한두 번 뿌리고, 부드럽게 차량면을 여러 번 닦는다. 찾아본 결과 차량면에 뿌린 뒤 타월로 닦아도 되지만, 뿌린 왁스 방울이 이미 닦은 부분에 묻을 수도 있으므로 그냥 타월에 뿌리자. 

왁스는 측면 유리나 헤드라이트 등에 발라도 되지만, 앞유리에는 바르지 말라고 한다. 난 그냥 측면 유리에도 안 발랐다.

다른 사이트에서는 엠블럼 등의 요철 부분도 주의하라고 한다. 그냥 넓은 도장면에만 다 바른다고 생각하자.

물왁스를 쓰면 굳이 왁스 스펀지나 다른 기계가 필요 없다!

 

참고하면 좋은 영상 

자동차 물왁스 제대로 바르는 꿀팁 공개(덴트초이만의 노하우 드디어 공개) - YouTube

 

왁스 칠하는 과정이 제일 오래 걸리는데, 물왁스는 그나마 빨리할 수 있다. 숙련돼서 빠르면 대략 30분 정도, 처음이라도 2시간 정도면 다 한다. 왁스칠도 끝나면 빠진 물건 없는지 잘 체크하고 세차장을 부릉부릉 나가면 된다.

 


5. 셀프세차 팁

다른 건 몰라도 타월과 날씨(+안전)는 꼭 신경 쓰자.

 

-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 돈과 시간이 좀 더 들어도 괜찮다. 욕심부려서 처음부터 완전히 잘못된 방법으로 세차해서 차에 큰 탈이 나는 일만은 피하자.

 

- 돈 아끼려면 돈 들어가는 단계를 빠르게 하자

 당연한 말이지만, 물세척 때나 폼 세척 때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세제를 헹굴 때는 꼼꼼하게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지만 에어건을 쓰거나 할 때도 1초도 낭비하지 말고 움직이자.

 

- 날씨를 꼭 확인하자.

날이 더우면 브레이크와 엔진 열을 식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반대로 추우면 물이 금방 얼어서 세차 자체가 힘들다. 따라서 이런 날은 피하자. 또 일기예보에 눈/비가 예상되면 하나마나니까 그냥 쉬자. 그리고 세차장에 햇볕이 쨍쨍하게 들어온다면 물자국이 남기 쉽고 왁스칠도 힘들다. 꼭 확인하자.

 

- 옷은 싸고 편한걸 입자.

생각보다 물이 많이 튀고 처음에는 차에 옷이 닿기도 해서 그냥 편하고 막 입는 옷을 입자.

 

- 안전사고 주의!

겨울에는 바닥이 얼기 쉽다. 따라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특히 주변에 있는 사다리나 의자 꼭 주의하자. 넘어질 수 있다.

 

- 타월 오염 상태를 항상 신경 쓰자

타월에 작은 나뭇가지나, 오물이 절대로 묻어있지 않도록 항상 신경 쓰자. 이걸 모르면 차에 흠집을 더 내기 때문이다. 또한 타월 중에 세탁물 라벨이나 브랜드가 적힌 종이가 달려있는 게 이 부분으로도 긁힐 수 있다. 아예 깔끔하게 자르자.

 

- 모든 과정은 위-아래 순서로 진행하자

타월질을 위-아래 방향으로 하란 말이 아니다. 타월질을 좌우로 문질문질 하는 건 상관없다. 전체적으로 작업하는 순서가

천장 → 차량 측/후면 상단부, 본넷 →차량 측/후면 하단, 타이어

가 되도록 하라는 의미다. 이유는 중력 때문에 물기든 먼지든 거품이든 모두 위-아래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이다(따라서 본넷도 중앙에서 밀어내는 게 좋다). 위에서 아래로 흘러 보내야 한 번에 효율적으로 세척된다. 시간이 곧 돈이니 위 - 아래 순서를 꼭 명심하자.

 

- 고압수도 조심하자

고압수는 진짜 강하다. 그래서 차 바로 앞에서 뿌리면 차량 면이나 센서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50cm 이상 적당히 거리를 두고 조금 비스듬히 뿌리자. 또한 요즘은 물 호스가 천장에 붙어서 차량에 닿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닿을 가능성이 있으니 한 손으로 한 번 감아서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하자.

 

-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자

정석적으로 꼼꼼하게 세차를 한다면 조금씩 오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흠집이 거의 안 생긴다. 그러나 거기에 드는 노력과 비용, 시간을 모두 계산하면 세차하기가 어려우므로 간단한 방법을 설명했다. 따라서 차량에 이물질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모든 단계에서 타월질은 항상 아주 부드럽게 해야 한다.

 

- 작은 홈의 물기를 꼭 먼저 제거하자

위에도 나왔지만, 주행하면 이 부분의 물이 주르륵 흘러내려서 세차 하나마나한 경우가 있을 때도 있다.

 


내 실패 경험에 비추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봤다.

나중에 세 번째 셀프세차에서 더 성공해서 좋은 후기를 적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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