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자동차(니로PHEV)

니로PHEV 방전(?)후기, 브레이크 점검 알림 떴을 때

코리안더 2021. 1. 7. 23:08
반응형

사실 방전은 대략 3주전쯤 일어난 일이었다.

너무 당황해서 사진찍을 생각을 못 했는데 돌이켜보니 블로그에 글을 쓰면 비슷한 상황의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해서 경험을 정리하여 올린다.

PHEV라고 방전 안되는 것이 아니다! 급한 분들은 슬슬 내려서 읽어보면 도움 될 것이다.


1. 어떤 일이 있었나?

3주 전 한가한 주말, 스타벅스DT에서 커피를 받아 집 앞 공터에 주차하고 한가롭게 차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마침 그 날이 아주 추운날이라 열선시트를 작동시키고 주차해놓은 김에 UVO업데이트까지 진행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거의 80%정도 있었고, 이 때까지 방전된 적도 없던터라 시스템에서 보내는 경고(방전 위험이 있으니 시동을 켜놓으라는 알림)는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게 문제였다.

 

얼마 지나지 않고 갑자기 UVO업데이트가 계속 껐다가 켜지고, 차량이 다 꺼진 게 아닌가! 그래서 다시 시동을 거니 브레이크 시스템 점검을 하고, 안전한 곳에 정차하라는 알림이 와서 당황했다. 다시 껐다가 켜니 시동도 안걸려서 스마트키로 시동버튼을 누르라는 안내도 떴다.

이 때 사진을 찍어놨어야 하는데... 아무튼 아무리 껐다가 켜도 이런 말만 계속 반복되고, 혹시나 무서워서 브레이크를 밟아보니 브레이크가 제대로 밟히지도 않고, 껐다가 켜다보면 다시 튕겨져 나오는 느낌도 들었기에 더욱 무서워졌다.

 

그래도 주행 중이 아니었고, 다행히도 별 일 없이 한가롭게 있었기에 큰 문제 없이 검색 후 조치했다.

2. 어떻게 된건가?

검색해보니 보통 배터리가 방전 되었을 때 증상이었다. 카페 말을 정리하면, 니로는 배터리 전기로 브레이크를 보조하는데, 배터리가 방전되었기에 브레이크도 정상 작동하지 않아서 '브레이크 점검' 같은 알림을 띄운 것이다. 물론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화면상에 여러 경고등이 갑자기 떠서 진짜 배터리 문제인지 헷갈리긴 한다. 물론 진짜 브레이크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특별히 짚이는 점이 없다면 먼저 방전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소에 가보자.

(다행인 점은 브레이크가 완전 먹통인 것은 아니고 전자식으로 보조하는 것이므로 끝까지 꾹 밟으면 작동한다고는 한다.)

난 PHEV니까 배터리가 빵빵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시동배터리는 따로 있고 그게 완전히 방전되면 배터리 세이버 기능이 작동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PHEV도 방전된다! 조심하자.

한가지 의문인 점은 추운날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건 그렇다치고, UVO업데이트가 문제 였을까, 열선이 문제였을까. 아직 정확한 건 모르지만 니로 카페에서 검색해보니 UVO업데이트 중 방전된 사람들이 몇 명있었다. 아마도 나 같은 경우도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 사실 얼마전에도 차에서 노래들으며 시간보낸 적이 있었는데 훨씬 오랫동안 있었음에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확실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냉난방장치와 함께 UVO업데이트도 조심해야겠다.

3. 어떻게 조치했나?

원인을 안 이상 조치는 어렵지 않다. 배터리 점프를 하면 되는데, 이 때 해결책은 크게 2가지이다. 참고로 니로PHEV의 시동배터리는 차 뒷트렁크 오른편에 있다(플라스틱 덮개를 뜯어야 보임).

 

1. 주변에 점프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 있다.

점프 하는 법이 어려운 건 아닌데 위험하므로 경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점프하는 법을 아는사람과 도구(점프스타터 또는 정상 차량)가 있다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2. ...없다...

아는 사람이 없든, 아니면 사람은 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동차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한다. 보통 특약사항에 몇번 출동까지는 무료인 경우가 많으니 한 두번 정도는 불러도 아무 문제가 없다. 특약에 들지 않았다면?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이런 상황에는 그냥 이용해야 한다. 긴급출동차량으로 점프하자.

 

그리고 정말 중요한 사항이 있는데, 꼭 30분 이상 주행하라는 것이다. 배터리 점프는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것이지 갑자기 배터리가 팟!하고 충전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지체없이 주행해서 배터리가 충전되도록 하자.

한가지 모호한 것은 꼭 HEV모드로 해야하냐는 것이다. 현기차가 상식적으로 자동차를 만들었다면 차량의 고용량리튬이온배터리로 시동배터리를 충전하도록 설계할테고, 거의 전기로만 다니는 몇개월동안 이 때까지 방전된 적도 없었으므로 이게 맞는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 카페에서도 차량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는 고용량배터리가 시동배터리로 전기를 보낸다는 얘기는 있는데 그럼 내 차는 왜 갑자기 방전되었겠는가?

다만 확실한 것은 일반내연기관차량처럼 엔진을 돌리면 시동배터리가 확실하게 충전될테니 기름이 아까워도 그냥 HEV모드로 30분정도 고속으로 달리자.


정리하자면, 브레이크 시스템을 점검하라는 안내가 나왔는데, 이때까지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길일이 없었고 차량이 신차에 가깝다면 배터리 방전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점프를 하자! 잘 모르면 가입된 자동차보험사에 연락하자. 점프후에는 꼭 ! 30분 이상 주행하자.

 

글을 써보니 니로PHEV 배터리 시스템을 안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아직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같다. 좀 더 공부해보고 나중에 이걸 주제로 써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