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집주변에 항상 철봉이 있어서 근처에서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이사하면서 동네에 제대로 된 철봉이 없어서 드디어 치닝바(=철봉)를 샀다. 간단한 설치 후기 겸 팁을 올린다.
구입 모델 : 토탈벤치 치닝디핑크로스 502 (홈페이지 링크)
결론 : 엄청 만족스럽다. 집에서 턱걸이 하고 싶으면 이거사면 된다. 본인이 엄청 무겁거나 랙 확장을 고려하지 않는 이상 502로 충분하다.
설치전 준비물 / 알아볼 것
따로 도구는 없다. 조립은 볼트와 너트로 하는데 스패너 다 들어있다. 먼지 닦을 걸레정도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도구와는 별개로 가정집에서 쓴다면 바닥에 놓을 매트가 있으면 좋을듯하다(취향껏).
가장 중요한 점이 크기인데 실제로 재보니 홈페이지 상의 스펙보다 더 크기 때문에 주의하자.
홈페이지 상에는 가로(좌우길이)가 62.5cm, 세로(앞에서 뒤로 길이)가 94.5cm, 높이가 208.5cm 이라고 하는데 실제 가로 길이는 치닝바 길이 때문에 양옆으로 더 길다. 직접 재보니 양쪽으로 각각 25cm정도씩은 더 필요하다. 따라서 필요공간은 1130*95*2100 정도라고 생각하자. 502모델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도 전체구조가 유사하므로 필요한 크기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설치방법
설명서에 친절하게 나온다. 따라서 성인이라면 힘이 딸려서 조립 못할 수는 있어도 이해를 못해서 조립을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설명서의 가독성은 떨어진다. 조립전에 과정을 전체적으로 읽어보자.
아마도 가장 많이 틀릴 부분이 바로 볼트 B일텐데 이것만 주의하면 적어도 풀었다가 다시 조립할 일은 없을 것이다. 네임펜이나 스티커로 미리 표시해놓고, 설명서를 미리 읽고 어디에 다는지 확인하자.
1. 부품확인
당연한 이야기지만 DIY물건이 오면 무조건 부품이 제대로 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파손된 프레임은 없는지, 빠진건 없는지 설명서를 놓고 잘 맞춰보자. 신기하게도 나는 너트가 2개 더왔다. 아마도 실수라기보다는 여분으로 준 것 같다.
배송은 이렇게 두가지 상자로 오는데 무게가 상당하다. 수직으로 세우는 메인프레임이 든 상자가 매우 기니까 운반에 유의한다.
의외로 포장은 꼼꼼한 듯 허술한 듯 한데, 나는 운좋게도 파손된 프레임이 없었다. 배송기사가 조금만 세게 놓아도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면서도, 이런걸 안전포장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 것 같다. 방문설치 서비스는 없나?
2. 하부 조립과정
설명서에 각 단계가 잘 나와서 따로 사진을 찍어도 필요가 없다. 그냥 설명서대로 조립하면 된다. 주의점이 있다면 가로 프레임 2개의 크기가 약간씩 다르므로 초반에 유의해서 조립해야 한다는 점과 볼트를 프레임의 어느 방향에서 넣는지, 잘 생각해보고 넣자. 사실 가로프레임은 가장 처음 넣기 때문에 어지간히 설명서를 날림으로 읽지 않는 한 틀릴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너트는 양쪽이 다른데 일반 너트와 다르게 나일론이 있는 풀림방지 너트이므로 한쪽으로만 들어간다는 점이다. 나일론패킹(?)이 없이 바로 금속 나사산이 있는 쪽으로 너트를 넣어서 돌리면 손으로도 잘 돌아간다(반대쪽은 쉽게 안 들아감)
모든 프레임을 다 조립하기 전까지 너트는 절대로 꼭 잠그지 말자. 손으로 조일 수 있을 정도까지만 돌리면 된다.
3. 메인프레임 조립+치닝바 조립
메인프레임 올릴때, 앞뒤 방향으로만 볼트B (좀 더 긴 것)를 4 개 사용한다. 이 점을 꼭 주의하자! 볼트만 보면
구별 안가기 때문에 나중에 길이가 안 맞으면 빼야하므로 꼭 미리 표시하고 진행하자.
딥스바는 그냥 수직 T자가 아니다. 딥스할 때 폭 조절을 위해 약간 휘어진 T자이므로 이 점에 유의해서 바깥으로 하든 안으로 하든 취향껏 조립하면 된다.
헐렁하게나마 치닝바를 달면 사실상 완성이다. 이 때 높이는 보통 170cm이상의 남자라면 거의 최상부 또는 바로 아래칸에 걸어야 높이가 맞을 것 같다. 완전히 조이기 전에 높이를 확실히 정하자. 다시 빼기 귀찮다.
4. 너트 100% 조이기
모든 부분을 다 조립할 때까지는 손으로만 너트를 돌려도 충분하다. 그 후 전체적으로 스패너를 이용해서 조이면 되는데, 이 때도 1차로 먼저 90% 정도 조이고 모두 조이면 한 두번 매달리고 흔들어본 뒤 수평을 맞추고 2차로 100%조이자. 다 되면 걸레로 전체적으로 한 번 닦으면 끝이다.
조립시간
나는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다. 다만 이 시간은 편차가 엄청 크다보니 '최대 2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새아파트 좁은 곳에서 조심스럽게 조립함 : 혹시나 주변에 깨먹을까봐 엄청 조심스럽게 진행했다. 거기다가 좁은 곳에서 조립해서 불편하고 더 오래걸렸다.
(2) 볼트B를 잘 못 끼워서 4개 풀고 다시 조립 : 심지어 내 실수를 늦게 알아서 다시 완성하는데 시간을 더 썼다. 볼트B를 조심하자...
(3) 짐풀고 닦고 사진찍으며 진행 : 포스팅도 올릴겸 정리하면서 사진찍으며 진행하니 별 것 아닌것 같아도 의외로 시간이 걸렸다.
아마도 숙련자가 조립하고 부서질 게 없는 넓은 공간에서 하면 금방할 것 같다. 실수없이 빠르게 하면 30분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다.
조립팁
1. 설명서에도 나오지만, 70%정도만 조이고(=손으로 되는만큼만 돌리고) 조립 후 스패너로 조인다.
이 과정도 1차에 90%정도 전체적으로 잠근 후, 마지막에 전체적으로 100% 잠그자.
2. 치닝바는 굳이 눕혀서 하지 않아도 치닝바를 잘 들고 있을 근력이 있다면 세워서 조립가능하다. 다만 집이 좁다면 조심스럽게 진행하자.
먼저 딥스바를 조립 후, 치닝바 포장을 뜯고 딥스바에 걸어둔다. 그 후 양쪽 상단에 볼트를 미리 넣고 치닝바를 들어서 볼트에 하나씩 걸어준다. 양 쪽 다 걸었으면 튼튼한지 확인하고 재빨리 너트로 잠근다(손으로만 잠그면 됨). 그 후 안떨어지는게 확실하면 하단부도 볼트와 너트를 체결하면 된다.
실수로 치닝바 떨어뜨리면 안되니까 먼저 치닝바 들고 자신의 근력을 테스트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3. 자재가 무거우니까 좁은 곳이면 보호패드는 되도록 나중에 푸는게 좋다.
4. 조금이라도 여유 공간이 되면 치닝바 양쪽을 다 쓸 수 있다. 조립하고 나서 알게 된 건데 벽에 딱 붙이지 않는 이상 의외로 공간이 좀 된다.
5. 조립 다 하면 걸레로 꼭 닦는다. 생각보다 깨끗하긴 하지만 그래도 꼭 닦자. 녹도 조금 묻어있고 긁히거나 너트를 조이면서 도장이 조금 벗겨지는 부분도 있다. 와셔에 방청오일도 묻어있다. 완벽하게 깨끗하게 만들 수는 없어도 완성하면 걸레로 전체적으로 꼭 닦고 바닥도 쓸자. 곡면 부분이나 기역자로 꺾인 구석진 부분에 특히 주의해서 닦자.
완성하고 보니 60~70kg의 내가 올라가서 흔들면 조금 흔들리긴하다. 그냥 서서 앞뒤로 잡고 흔들어도 흔들린다. 그런데 이건 작정하고 흔들어 본 거고 턱걸이를 할 때 불안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품질도 이정도면 정말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집에서 턱걸이를 하고 싶다면 문틀에 거는 제품이나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 말고 이 제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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