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해당 기업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라는 글이 아닙니다. 이미 알려진 정보(신문기사, 공시자료 등)를 바탕으로 기업 상황을 개인적으로 공부한 내용입니다. 모든 정보는 시간을 들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지난시간까지 남영비비안의 재무상태를 네이버금융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의문점과 알아낸 몇가지 정보는 아래와 같다.
ⓐ 자산총계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때까지 경영이 악화되고 있었나? 대내, 대외 요인이 있나?
-2020년 3월까지 지속적으로 매출감소. 일부 코로나19영향
-2019년 12월말 최대주주가 (주)광림으로 바뀌고, 대규모 부채 발생
-자산=자본+부채이므로 부채급증으로 자산총계도 증가함
ⓑ 2020년 3월 부채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부채의 원인은 대부분 매입채무, 단기차입금, 전환사채.
-많은 부분은 비비안 단독이 아닌 쌍방울과 광림과 관련된 사업으로 추정 (확실치 않음)
ⓒ 2020년 3월 매출이 급감한 이유는 무엇인가? 순수하게 코로나19 때문인가?
ⓓ 미래에는 괜찮아질까? (=물건이 더 잘 팔릴까?) 속옷시장의 트렌드는 어떤가
ⓔ PER, PBR 등 추가 지표 파악
-PER은 판단 불가
-PBR은 0.5~0.7정도. BPS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음.
ⓕ2019년 7월 23일, 10월 17일 쯤에 주가 폭등의 재료는?
-2019년 7월 23일 : 애국테마주... 인줄알았는데 찾아보니 이때부터 인수이야기가 나온듯함. 애주테마주 이야기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나, 최대주주 변경 전에는 유통물량이 적어서 인수관련건으로 진작에 올라가는 중으로 판단됨. 물론 애국테마주로 주가가 오르기도 한듯
-2019년 10월 17일 :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기대감
이번 시간에는 다른 공시자료와 언론 기사 등을 찾으며 남은 의문을 해결하려 한다.
5. 기업분석 : 다른 공시자료 살펴보기
다트의 공시자료를 보면 눈에 띄는 것들이 나온다. 첫째로 주식병합, 둘째로 유상증자이다.
7월 3일 공시한 주식병합을 먼저 생각해보자.
이 주식의 액면가는 현재 1주에 100원이다. 주가가 시장에서 주식의 거래가격이라면, 주식회사가 주주들에게 처음 주식을 판매할 때 가격이 바로 액면가다. 공시자료만 보면 액면가(1주당 가액)가 100원에서 500원으로 5배 오른다. 주식병합(액면병합)은 말그대로 주식만 합치므로, (이론상) 주식수는 5분의 1로 줄어들고, 주가는 5배로 올라간다.
회사입장에서 주식분할과 주식병합은 그 단독 행위만으로는 이론상 자본금 변화가 없다. 주식 거래량을 늘리거나, 주가가 좀 더 높아보이도록 하는 목적으로 시행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다.
남영비비안이 밝힌 주식병합의 사유는 유통 주식수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는데, 아마도 지금은 너무 주가가 낮아서 싸구려 같아보이고, 주식 병합을 통해 대략 몇천원대 가격으로 보이도록 하려는 듯하다. 대략 8월 3일부터 매매를 정지하고, 8월 21일부터 다시 거래된다. 이 자체만으로는 별 영향없을수도, 호재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문제는 유상증자다.
회사는 액면병합 후의 액면가를 기준으로 작성해서 액면가액이 500원이라고 나와있고, 주식수도 병합 후의 주식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먼저 눈에 띄는건 신주의 수다. 신주는 1300만주로, 증자전 주식총수가 1373만 주인데 2배가 늘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본 목적이고, 주식이 너무 많아지니 액면병합을 한 게 아닐까싶다(액면병합으로 1/5배 → 유증2배 후 2/5배). 유증 후 안그래도 낮은 주가를 조금이라도 더 높게 보이려면 액면병합이 필요할 것이고...
또 한가지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할인율과 예정발행가다. 할인율이 25%이므로 주주들은 신주를 25%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인데, 그게 대략 3715원이라는 것이다. 그럼 유증을 받는게 좋을까, 안받는게 좋을까. 일단 신주배정기준일은 8월 14일이지만, 주식병합 때문에 8월3일~8월20일까지 매매정지이므로 8월 3일 이전에 결정을 해야 한다.
유상증자를 받으면 25%싸게 사는 셈이므로, 내가 돈을 더 투자하더라도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이익이다. 문제는 유증 후에도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목적을 보자. 자금조달 목적을 보면 시설자금, 운영자금, 채무상황자금이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으므로, 7월 3일 나온 증권신고서를 보자.
Ⅴ. 자금의 사용목적을 보면 아래와 같은 상세 설명이 나온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화성물류창고 토지 매입금액 : 최대주주는 (주)광림으로 바뀌었고, 그 땅위에 있던 건물도 샀는데 땅 자체는 전 최대주주 꺼라서 그것도 사겠다는 이야기다. 104억 8천 5백만원(10485백만원)에 산다는 말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결국 광림은 주주돈을 더 써서 이 회사를 완전히 사겠다는 말아닌가? 만약 주주들에게 솔직하게 깔끔하게 계약했을 생각이 있었다면 인수할 당시에 이 땅도 광림 자금으로 샀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2)유통채널 매장 리뉴얼 : 대략 60개 매장을 10월부터 60억을 들여서 리뉴얼하겠다는 건데 매출증가를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으니 일단 긍정적이다. 다만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손님이 줄었을 때 빨리 해놓는게 좋지않나 싶은데.
(3)비비안 상품매입/마스크매입 : 홈쇼핑에서 팔려고 하는데 자금을 쓰겠다는 부분은 긍정적인데 마스크 매입은 조금 애매하다. 850원 단가의 마스크를 6백만개를 판다고? 방역마스크 소매는 이익도 크게 안날 듯 한데. 게다가 코로나가 좀 진정될 것 같은 2020년 4분기면 너무 늦은 것 같다. 딱히 마스크 소재에 대한 이점이 있거나, 제조역사가 오래된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부가가치 영역도 아닌 것 같은데,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중에 미세먼지 테마주가 되려고 하는걸까? 이부분은 판단을 보류해야겠다.
(4)차입금 상환 : (1)과 더불어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주)포비스티앤씨를 사려고(575억) 돈을 빌렸는데 그 중 164억 정도를 유증으로 갚겠다는 것이다. 잠깐 얼마전 쌍방울의 유상증자건(2020.07.02투자설명서)을 살펴보자
여기도 22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한다. 사채 부분도 살펴봤는데 워낙 복잡해서 시간을 더 들여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돈을 꽤나 이곳저곳에서 빌린 뒤 주주 돈으로 돌려막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의도적으로 주주돈을 쓰려고 하는건지, 아니면 정말 사업상 돈이 급하다보니 이리저리 막으며 안간힘을 쓰는건지는 모르겠다.
정리하자면 이번 유상증자 건은 전형적인 "회사가 돈없으니 주주님들 돈 좀 주세요"라는 사유다. 증자 뒤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고, 잘 되면 좋겠는데 증자목적으로만 보면 판단하기 쉽지 않다(개별 회사의 매출 증대를 위한 투자 목적만이 아니기 때문).
이 두가지 건을 제외하고 광림에 인수된 후 몇 가지 공시를 더 살펴보자.
(1)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2020.05.29) : 메디톡스에 KF94마스크 204억원 어치를 공급한다는 내용인데, 대략 매출액의 10%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 때문에 주가가 5월28일과 29일에 큰 폭으로 변화했다. 즉, 새로운 마스크 공급건이 없다면 이미 반영된 결과이므로 이 소식 만으로 주가가 더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
유증 때 자료를 가지고 계산해보자. 204억원/51억 = 4번이다. 즉, 이번에 쌍방울로부터 구매한 마스크를 1번 납품하며 204억을 받고, 대략 분기별로 한번씩 진행하는 듯하다. 대략 1년동안은 매출이 늘 것 같은데 실제 당기순익은 얼마나 늘어날 지 예측할 수 없다.
마스크 판매로 주가가 오르려면 이런 대형계약이 몇 번 더 있어야하는데 공급이 모자랄 수도 있을 것 같다. 쌍방울 공시자료를 보면 추가로 설비를 더 늘리려고 하는데, 이게 다 예상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서 그런 것 아닐까? 이를 고려하면 당분간 마스크 대량 공급계약은 쉽지 않을 듯 하다.
(2)연암장학회 주식매도건(2020.06.02) : 분기보고서에는 안나왔는데, 이전 최대주주였던 남씨일가의 연암장학회도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는 내용이다. 14.49%를 장외매도했다. 몇몇 개인과 회사에 팔았는데 검색해보니 양씨가 많이 나오는데...이사람들도 광림쪽 인사(이전에 대표이사가 양선길 씨였고, 지금은 나노스와 포비스티앤씨 대표)와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공시된 자료는 2019년 사업보고서를 빼고 대략 다 본 것 같다. 이렇게 보니 두 가지 생각이 든다.
(1)쌍방울 그룹과의 연관성 : 사실 쌍방울 그룹과 재무로도 크게 연관되어 있고 지금까지 인수 등의 행보도 같이 발맞춘 것을 볼 때 남영비비안의 회생은 광림이나 쌍방울 등과 떼어놓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한다. 이건 더 많은 분석을 요하는 일이므로, 언론기사 등으로 유추하고, 궁금한 부분만 사업 보고서로 확인해야겠다.
(2)남영비비안은 회생주다 : 피터 린치의 표현대로 무성장주처럼 보인다. 남영비비안은 오랫동안 업계의 대표 회사로 존재했으나, 몇년의 경영악화 끝에 지금은 최대주주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시장점유율과 브랜드파워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미래를 알 수 없으니 피터린치식 분류으로 보았을 때 난 남영비비안을 회생주로 보고 투자 계획을 세우려 한다.
다음번에는 사업보고서, 증권신고서에 나온 회사의 미래전망과(재무는 분기보고서에서 확인함), 각종 언론의 기사를 찾아보겠다.
나중에 추가로 조사할 항목
ⓐ 자산총계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때까지 경영이 악화되고 있었나? 대내, 대외 요인이 있나?
-2020년 3월까지 지속적으로 매출감소. 일부 코로나19영향
-2019년 12월말 최대주주가 (주)광림으로 바뀌고, 대규모 부채 발생
-자산=자본+부채이므로 부채급증으로 자산총계도 증가함
-단기적으로는 대부분 대내 요인
ⓑ 2020년 3월 부채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부채의 원인은 대부분 매입채무, 단기차입금, 전환사채.
-많은 부분은 비비안 단독이 아닌 쌍방울과 광림과 관련. (주)포비스티앤씨 인수 등
ⓒ 2020년 3월 매출이 급감한 이유는 무엇인가? 순수하게 코로나19 때문인가?
ⓓ 미래에는 괜찮아질까? (=물건이 더 잘 팔릴까?) 속옷시장의 트렌드는 어떤가
ⓔ PER, PBR 등 추가 지표 파악
-PER은 판단 불가
-PBR은 0.5~0.7정도. BPS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음.
ⓕ2019년 7월 23일, 10월 17일 쯤에 주가 폭등의 재료는?
-2019년 7월 23일 : 애국테마주... 인줄알았는데 찾아보니 이때부터 인수이야기가 나온듯함. 애주테마주 이야기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나, 최대주주 변경 전에는 유통물량이 적어서 인수관련건으로 진작에 올라가는 중으로 판단됨. 물론 애국테마주로 주가가 오르기도 한듯
-2019년 10월 17일 :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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