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남영비비안

주식공부] 남영비비안 - 2화

코리안더 2020. 7. 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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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해당 기업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라는 글이 아닙니다. 이미 알려진 정보(신문기사, 공시자료 등)를 바탕으로 기업 상황을 개인적으로 공부한 내용입니다. 모든 정보는 시간을 들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지난 시간에 남영비비안의 간단한 재무상태를 살펴보았다. 밤늦게 글을 써서 대충 마무리했는데 이어서 계속하겠다. 1화에서 이야기 했듯이 내가 재무제표에서 관심을 가지고 봐야할 부분은 아래였다.

ⓐ 자산총계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때까지 경영이 악화되고 있었나? 대내, 대외 요인이 있나?

ⓑ 2020년 3월 부채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 2020년 3월 매출이 급감한 이유는 무엇인가? 순수하게 코로나19 때문인가?

ⓓ 미래에는 괜찮아질까? (=물건이 더 잘 팔릴까?) 속옷시장의 트렌드는 어떤가

ⓔ PER, PBR 등 추가 지표 파악

3. 기업분석 : 상세하게 보기

피터 린치가 재무제표에서 강조하는 3가지(현금성자산, 장기부채, 순현금)를 다시 떠올려보자.

먼저 현금성자산과 순현금을 살펴보자.

2019년 12월까지, 분기별로 순현금을 비롯한 값이 적자와 흑자를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3월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보아 이 시기에 새로운 투자활동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어떤 투자활동이었는지 공시자료를 더 뒤져봐야겠다. 또한 순현금은 -70억원(7십억)이다. 이대로 가다간 회사가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까먹을 수도 있을텐데, 향후전망이 어떤지 알아봐야겠다.

다음, 장기부채를 살펴본다. 부채가 줄어들수록 회사의 빚이 줄어드므로 투자에 긍정적인 신호다.

부채총계는 저번에 본 것처럼 2020년 3월에 늘었는데, 1년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 모두 늘어났다.

이어서 PER, PBR을 확인해보자.

PER은 제대로 표현이 안된다. PBR은 비교적 일정한 값을 보인다. PBR이 1.3~0.6이면 좋은 것일까?

네이버 금융에서 2015년부터 2019년의 연간 PBR을 참고하였다.

출처 : 네이버 금융

연간으로 보았을 때 PBR은 대략 0.4~0.5 정도였는데, 2019년에 1.28로 늘어났다.

내친김에 PBR을 공부해보자. PBR을 알려면 BPS를 먼저 알아야 한다. (PBR=주가/BPS)
BPS는 주당순자산으로, 청산가치라고도 하는데 말그대로다. 내일 당장 회사가 문을 닫아버려서, 거기 있는 집기와 땅, 생산한 재고품을 모두 시장에 내다팔고, 수익과 빚을 모두 계산(=청산)하여 최종적으로 주인(=주주)이 받을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015년에는 1주당 2천원정도 였는데 2019년에는 1600원까지 떨어졌으므로 재무사정이 더 악화된 셈이다.
BPS가 분모이므로, 주가가 일정하면 BPS가 감소할수록 PBR은 증가한다. 즉 PBR이 낮을수록 주식시장에서는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PBR=1이고, 주가가 1000원, BPS도 1000원이라고 하자. 만약 내일 당장 A사가 문을 닫으면 주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회사집기를 모두 내다팔고 1주에 1000원씩 나눠가질 것이다. 즉 회사가 망해도 이론상 손해는 안본다.
만약 A사가 주식시장에서 실제규모보다 고평가되어서 주가는 2000원이지만 BPS=1000 이라면(PBR=2), A사가 망했을 때 1주를 투자한 사람은 1000원(2000원 투자 - 1000원 회수)밖에 건지지 못하는 셈이다. 그래서 PBR은 이론상 1이하인 것이 좋다. 물론 실제로 PBR이 1이상이라고 모두 위험한 건 아니다.

아무튼 BPS는 꾸준하게 조금씩 줄었는데 PBR이 급증했다는 것은 주가가 갑자기 올랐다는 뜻이다. 보통 PBR을 구할 때 주가를 보는 기준은, '현재주가'가 맞긴 한데 이런 자료에서를 보자면 이미 지나간 과거이므로 2019년의 기준은 2019년 12월의 마지막날 종가를, 2018년 기준은 2018년 마지막날 종가를 보면 된다. 그래서 HTS로 그날 종가를 찾아보니 2017년 12월 28일은 777원, 2018년 12월 28일은 616원, 2019년 12월 30일은 2050원이다. 주가가 왜 갑자기 올랐을까? 조금 의문이 들어서 2019년 차트를 보았다.

드디어 알아냈다! 몇백원 대 주가가 2019년 7월말부터 급등을 하더니 오르락내리락하며 2019년 12월 2천원대까지 유지를 했던 것이다. 내 기억엔 일본과 경제전쟁으로 반일테마주(모나미, PN풍년, 신성통상 등)가 급등했는데 그때쯤 올랐던 것 같다. 혹시나 다른 사건이 있을수도 있으니 그 시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나중에 알아보자. 2019년 10월 17일 쯤에도 폭등했는데 그 때 있었던 일도 조사해보자.

아무튼 지금 천원대(1005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는데 어쩌면 반일테마주가 없을 때 주가로 되돌아가고 있는 과정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적정주가란 말은 아니다).

결국 PER은 적자 등으로 인해 판단하기 힘들고 PBR은 2019년 12월의 1을 넘어갔던 값이 애국테마주로 묶이면서 올랐던 것이고, 실제로는 BPS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0.5 정도였던 회사라고 생각해야겠다. 

참고로 네이버 금융에서 보이는 이번 분기의 BPS는 1528원으로 지난해보다 더 감소했고, PBR은 0.67배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제 의문점과 몇가지 알아낸 정보를 정리해보자.

 

나중에 추가로 조사할 항목

ⓐ 자산총계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때까지 경영이 악화되고 있었나? 대내, 대외 요인이 있나?
-2019년 12월말 ~ 2020년 3월초에 부채가 급증함. 신규사업 등의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으로만 판단할 때(1화 참조) 매출이 특별히 더 나아지지 않음. 일부 코로나19영향

ⓑ 2020년 3월 부채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 2020년 3월 매출이 급감한 이유는 무엇인가? 순수하게 코로나19 때문인가?

ⓓ 미래에는 괜찮아질까? (=물건이 더 잘 팔릴까?) 속옷시장의 트렌드는 어떤가

ⓔ PER, PBR 등 추가 지표 파악
-PER은 판단 불가
-PBR은 0.5~0.7정도. BPS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음.

ⓕ2019년 7월 23일, 10월 17일 쯤에 주가 폭등의 재료는?

다음번에는 공시자료(사업보고서, 분기 보고서 등)를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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