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사용기+후기

LG V50으로 바꾼 후기(일주일 사용기)

코리안더 2019. 7. 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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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팅 한다.

블로그 관리를 안하다 보니 머리가 복잡해지는 느낌이라, 머릿속에 맴돌고 있는데 새 휴대폰에 대한 생각을 여기다 정리해볼까 한다.

사실 V50으로 쓴지 일주일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휴대폰을 오래쓰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내포스팅이 다른사람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까싶긴 하지만, 일단 정리해서 써보려고 한다.

 


 

일단 나의 스마트폰 사용 경력(?)을 나열해보면,

모토로라 모토로이 → HTC 센세이션  

LG G2  LG G4

 

였는데, 난 삼성이라는 회사 자체를 별로 안좋아해서 삼성전자의 제품들은 쓰지 않았다. 물론 모토로이를 쓰기 이전에는 그런 생각도 안해서 애니콜을 쓰긴 했는데 대학생이 되고 난 이후에는 의도적으로 삼성전자 제품들을 안썼다. 최근까지 썼던 LG G4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폰이었지만 고장으로 인해 거의 4년만에 바꾸게 되었다.

 

내가 자주 쓰는 앱을 대략 정리하면, 카카오톡, 노래듣기(멜론이나 기본앨범), 인터넷검색, 카카오맵, 유튜브 정도고 가끔씩 영화를 보고, 게임은 거의 안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게임이나 고화질 영화시청 같은게 많지는 않아서 어쩌면 LG폰이라도 잘 버텨준듯(?) 하다.

 

사실 이번에 휴대폰 바꿀때는 처음부터 V50을 사려고 한 건 아니었다. 애플은 iOS라 별로 안 땡기고, 안드로이드 중에서는 중국산을 빼고 삼성과 LG 중에서 선택하려니 선택폭은 확 줄어드는데, 삼성제품은 별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가격을 보니 S10E가 싸기도 하고, 저번에 타임스퀘어의 홍보부스에서 체험해본 S10E 후기가 꽤나 만족스러웠던 터라 삼성에서는 S10E, LG에서는 V50과 G8을 염두에 두었다.

그런데 같은 LG제품을 보면, V50이 상대적으로 훨씬 싼데 G8은 거의 팔지도 않아서 결국 V50과 S10E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일이 생겨버렸다. 사실 V50은 5G라서 요금제가 더 비싸고 좀 큰 모델인데 반해, S10E는 4G라서 싸고, 작고 가벼운 모델이라 큰게 별로인 나는 비교 끝에 삼성제품임에도 S10E가 많이 끌리긴 했다.

그래서 둘다 같은 가격이면 양심에 찔리지만(?) S10E를 사려고 했으나...기계값은 V50이 더 싸서 사게 되었다. 

그 전에 두 제품의 장단점을 인터넷으로 많이 비교해보았는데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았다.

 

LG V50의 장점

1. LG제품이다(내 마음에 든다). 

2. 5G를 체험해볼 수 있다.

3. 기기값이 더 싸다(통신비는 비교하지 않음)

 

LG V50의 단점

1. LG제품이다(다들 헬지라고 한다ㅠㅠ)

2. 5G라서 요금제가 다소 비싸다.

3. 붐박스가 별로다.

4. 디스플레이 내장 스피커라 통화가 잘 안들린다.

5. 내가 쓰기엔 조금 큰 편이다.

6. 노치 디자인이다.

 

삼성 갤럭시 S10E의 장점

1. 삼성이다(다들 품질이 괜찮을거라 한다).

2. 4G라서 요금제가 저렴하다.

3. 상대적으로 작아서 쓰기 편하다.

4. 엣지 디스플레이가 아니다(다만 V50과 비교하면 장점이 아님)

5. 노치 디자인이 아니다.

 

삼성 갤럭시 S10E의 단점

1. 삼성이다(내 마음에 안든다).

2. 기기값이 V50보다 조금 더 비쌀때가 있다.

3. 배터리가 짧다.

 

둘의 장단점을 정리를 하면, S10E는 휴대성이 좋지만 배터리가 짧다고 하고, V50은 일단 좀 더 싸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몇 가지 기능(붐박스 등)이 있다...정도였다. 그런데 이렇게 비교를 했지만 결국 내가 살 때 V50이 훨씬 싸서(10만원정도) V50을 업어왔다. 장단점이 비슷비슷하게 있는데, 설마 사람이 못 쓸정도로 LG가 휴대폰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일주일간의 사용후기다.

 

1. 디자인:외관

상당히 만족한다. 외관은 깔끔하게 무언가 튀어나온 것도 없고, 너무 각지지도 않아서 예뻤다. 카툭튀였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을 성격이긴 하지만, 후면 카메라가 쏙 들어가있으니 디자인이 깔끔해서 정말 예쁘다.

크기가 조금 큰데 평범한 손 크기를 가진 남자인 내가 한손으로 쥐기 조금 부담스럽다. 일부러 크게 만든 휴대폰이니 단점은 아니고 개인적인 불만사항이다. 여자들은 나보다 더 크게 느낄텐데, LG도 플래그쉽휴대폰이면서 화면 크기에 집착하지 않는, 휴대성을 강화한 작은 형태의 휴대폰을 냈으면 좋겠다. 아니면 내가 보급형 모델을 샀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만약 내가 LG의 휴대폰 라인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산것이라면, LG전자가 마케팅이나 전략을 수정해야 하지 않나 싶다. 보통 휴대폰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갤럭시는 S+숫자의 그냥 라인업과, 대화면+펜을 장착한 노트 시리즈가 있다는 것은 다 안다. 그런데 LG는 G시리즈와, V시리즈의 차이가 거의 없는 느낌이다. 거기다가 X나 Q시리즈는 찾아보니 잘 만들기는 하지만 막상 구매자에게 어필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후면도 글래스 재질인게 별로 였는데 원래 케이스 없이 사용하려고 했다가, 너무 미끄러워서 결국 케이스 하나를 씌웠다. 안그래도 큰 휴대폰이라 한손으로 잡기 힘들었는데 미끄럽고 깨질까봐 무서웠다. 이건 요즘 휴대폰계의 트렌드인 것 같기는 해서 LG만의 문제(?)는 아닐꺼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좀 쥘 때 안정감 있는 재질이면 좋겠다. 디자인이 예쁘면 뭘하나, 휴대폰 떨어뜨려서 깨질까봐 케이스를 씌우는데. 이건 요즘 휴대폰 모두에게 적용되는 문제일 것이다.

 

 

2. 디자인:노치+액정 등 사용기

일주일간 사용하면서 노치 디자인이 거슬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 물론 디자인을 극도로 중시하는 사람들이라면 화면이 꽉 채워지지 않은 게 불편 할 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최상단 중앙부는 휴대폰을 쓰면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아니었다. 알림바 상단에 그 부분까지 찰 일이 있었던가? 그리고 영상을 보거나 할 때는 어차피 휴대폰 화면이 크니 그 부분까지 안써도 되는 문제였다. 액정도 위 아래로 길다보니 화면을 두개띄워도 만족스럽고, 지문인식센서도 후면에 있어서 굉장히 편하다. 지문인식도 꽤 잘 된다. 딱히 불만인 건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인데, 이걸 안 쓰는 사람은 이 위치가 좀 불편한 듯 하다. 그렇다고 없애기도 그렇고...소프트웨어적으로 다른 기능으로 대체할 수 있으면 좋겠다. 디스플레이는 굉장히 민감해서 조금 애매한 터치를 해도 다 알아듣고 응답한다. 다만 화면이 위 아래로 길다보니 내가 손바닥이나 다른 손 끝으로 자꾸 실수로 누르게 된다ㅠㅠ

밝기는 어두울 때는 정말어둡게, 밝을 때는 정말 밝게 잘 나온다. 사실 이건 다른 휴대폰도 많이 발전했을텐데, G4를 쓰다가 써서 그런지 몇년의 세월동안 디스플레이 기술이 정말 많이 진보함을 느끼고 있다.

 

3. 소프트웨어+배터리

불만제로다. 이건 LG G2때부터 그랬는데, 예전에는 외산 휴대폰을 쓰면서 공인인증서가 잘 안된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다가 G2를 쓰면서부터 그런 일이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스마트폰시장의 안정화+LG라서 국내 앱최적화가 되서 그런 것 같다. 앱도 되게 만족스럽다. 희한한 앱을 거의 안써서 그런 것도 없지않아 있는 것 같다.

배터리는 4000mAh라서 되게 클 줄알았는데 오토체스 몇 판하니 꽤 많이 빠졌다. 이건 내 생각에 거기가 5G랑 4G경계라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고 화면을 꽤 밝게 유지해서 그런 것 같다. 그렇다고 못 쓸 정도는 아니지만...V50만의 특장점까지도 아닌듯하다. 게임 안하고 생활하면 전혀 문제 없을 것 같다.

 

4. 기타서비스:듀얼스크린+5G

사실 주문했는데 안 써봐서 모르겠다. 근데 듀얼스크린이 있어도 생각보다 쓸일 없을 것 같다. 크고 무거운게 싫기도 하고 게임을 별로 안하다보니 나에겐 필요성도 없다.

5G는 할말이 조금 있는데 내가 잘 터지는 대도시가 아니라서 거의 쓸일이 없다. 잠깐 되는 지역에서 쓰긴 하는데 생각보다 빠르지도 않고, 그런 콘텐츠를 쓰지도 않아서 4G로도 만족한다. 그냥 비싼 요금제를 쓰는 느낌? 아직은 일반인이 5G를 쓴다고 체감상 좋은 걸 느끼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건 LG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5. 특성(?):붐박스, 디스플레이 내장 스피커 등

인터넷에서 굉장히 혹평을 많이 하는 부분인데, 내가 써보니 큰 문제를 못 느끼겠다. 일단 내장 스피커는 전화에 별 영향을 못 미쳤다. 잘 들린다. 그리고 붐박스는 조금 애매한데, 시험차 소리를 켜서 게임을 좀 해보니 확실히 앞에서는 설정한 음량보다 작게 들렸다. 그러니까 소리가 뒤로 가는 느낌? 그런데 그럼 소리를 키우면 된다. 다른 사람이 들을까봐 방해가 되면 이어폰을 끼든가 소리를 안내면 되니 별로 적절치 못한 것 같다. 크게 틀어본 적은 없는데 보통 스피커를 크게 키우고 바닥에 놓는 상태에서 노래를 듣는 다면 나만의 공간에서 다른일하면서 들으려고 할 때 아닌가? 그럼 붐박스라는 기능이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종합해보면 V50걱정했는데 정말 잘 산 느낌이다. 한손에 쥐기 어렵다는 건,  알고도 산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고, 온라인에서 타인들이 혹평한 부분은 생각보다 신경 쓸 만큼 큰 단점이 되지는 않았다. 5G 요금제 문제는 V50만의 문제는 아니니까 패스...

결론:가격이 문제가 되지 않으면 V50 정말 좋다. 라이트유저인 나에게는 잘 산 것 같다. 인터넷에서는 다들 LG폰이라고 무시하는데 막상 사용해보면 그런 걸 못느낀다.

 

여담으로 갤럭시 S10E를 예전에 만져봤는데, 그 제품도 전반적으로 굉장히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회사들이 제조 노하우를 많이 쌓았으니...내가 그 제품을 샀어도 꽤나 만족스럽게 썼을 것 같다. 다만 배터리가 짧고 지문인식센서가 생각보다 인식을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건 정말 써봐야 알 것 같은 부분이라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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