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 지음
문학동네
아마도 4년 전이었던가, 대략 2011년 쯤이었던 것 같다.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는데 그 때 참 많은 도움이 됐었다. 그 때 그 시절은 너무나 힘든 시절이었으므로...물론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 같은 책이라니, 뭐라니 했는데 돌이켜보면 나에겐 그 시절엔 개인적인 문제들 때문에 힘들었으므로 적절한 처방(?)이었다.
그러다가 그가 속편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몇 년이 지나서야 읽게 되었다. 사실 막 엄청 볼 생각은 없었는데 갑자기 떠올라서 시험 기간에 빌렸다. 근데 어쩌면, 아마도 내가 그 때 무의식 중에 너무나 힘들어서 그 책을 빌린 게 아닌가 싶다.
지금 책을 읽어보면 사실은 너무나 유치한, 그리고 너무나 뻔한 얘기들을 충고랍시고 해주는데 막상 읽다보면 도움이 되는 구절이 많다. 특히나, 아무리 힘들어도 견뎌내라는 말이 어쩌면 그렇게 좋은지...사실 내가 너무나 약해서 그 구절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한 번쯤 읽어보면 도움되는 말이 많으니 여유가 된다면, 아니 시간적 여유는 나지만 정신적으로 힘들면 한번쯤 읽어보시라.
내용은 목차에 나오는 그런 내용들이 전부다.
제1부는 '아모르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제2부는 '청춘, 세상에 나가다' 인데, 사실 둘은 비슷하다. 이제 사회로 나가는 20대, 30대들에게 실패와, 고난, 마음가짐 그리고 직장업무 같은 것들을 이리저리 이야기한다. 제3부는 '만나라, 사랑하라, 그리고 살아가라'이고, 대인관계에 대해 조언해준다. 제4부는 '생의 반환점에 들어서려는 그대에게'이며 삶을 이루는 여러부분들, 이를테면 취미 같은 걸 이야기한다.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 삶이 이런 몇 가지가 전부다 아닐까?
열심히 일하고, 그러면서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친해지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좀 더 다양하고 풍성한 삶을 위해서 여러가지취미 생활을 하고...좋은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
이게 전부가 아닐까싶다. 사실 돌이켜보면, 삶은 정말 별다를 것이 없는데, 난 왜이렇게 어렵게만 생각하는걸까? 지금 나의 이 시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걸까?
내 미래가 조금은 두렵다. 얼마전까지 괜찮았는데 왜 지금와서 그런건지, 사실 이렇게 '꼰대짓'이라도 멋지게 할 수 있는 작가가 부럽다.
잘 살고있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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