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 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주식 투자를 오래한 것도 아니고, 업계에 몸담은 것도 아니지만 만약 주식투자계의 고전을 꼽는다면 그 중 하나는 이 책이 차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책이다. 사실 주식투자에 대한 시중서적(전공서적을 빼자)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고, 서점에서 잠깐잠깐 여러 종류를 훑어보기만 했는데, 저자의 실력(투자결과)이 검증되었으면서도 투자지식이 과장되지 않고 충실하게 서술된 교양서적도 많이 없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세계를 환원주의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가장 믿을만한 지표는 투자자의 '투자결과'일텐데, 가장 대표적으로 워렌 버핏이나 피터 린치, 조지 소로스 같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래저래 말이 많은 조지 소로스를 제외하면, 사실 앞의 두 사람 다 신화적인 주식실적으로 유명한데, 주식을 안하는 대중에게도 워렌 버핏은 유명하지만 피터 린치는 주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보았을 때 쯤 들을 이름인 것 같다. 인지도 차이의 이유라면 워렌 버핏은 '주식으로 성공한 세계 1등 거부'라는 타이틀 덕분일 것이다. 이에 반해 피터 린치는 워렌 버핏보다 펀드매니저라는 더 안좋은 조건(?)에서 경이로운 결과를 일구어냈고 일찍 은퇴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싶다.
아무튼 그의 실적에 대해선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에 대해 검색하면 다 나온다. 이 책에서 그가 말하는 바는 지극히 일반적(?)인데 너무 뜬구름 잡거나 두리뭉술한 내용이 아니다. 대개 자기 이름 걸고 투자서를 내는 사람 중에는 책 팔아먹고 인기를 얻기위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책은 원론적인 내용 몇 가지 밖에 없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분은 은퇴하고 미련이 없어서 이런 책을 쓴걸까, 비교적 담담하고 상세하게 본인의 투자 이야기를 적었다. 또한 투자방법에 관해서는 주식투자에 관한 어렵거나 복잡한 방법론도 아니다. 거칠게 요약하면 그가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깨달은, 좋은 종목을 고르는법(재무제표를 잘 봐라, 기업이 잘되는지 직접 알아봐라)과 투자심리(전문가들 너무 믿지마라, 개인도 충분히 승산이있다)에 관한 책이 아닐까 싶다.
이전에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를 두 번 읽었는데 PER같은 지표가 잘 설명되어 있었지만 무언가 와닿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 내가 멍청한 탓도 있겠지만 서술형 설명이 적고, 요약된 형태로 많이 나와서 익숙해지지 않았던 게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러다가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의 분류와 각종 지표에 관한 자세하고 쉬운 서술을 통해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라고 한다면 그 시절 주가 변동 이야기를 하는데, 나온지 오래된 책이라 언급된 회사들의 현재 상황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필립모리스나 애플같은 몇몇 기업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많은 회사들이 이제는 사라진 걸 생각하면 옛날 책 느낌이 많이 난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주식세계의 기본적 원리와 그의 재치 있는 이야기에 빠져 400쪽이 넘는 책을 힘들지 않게 다 읽었다. 군데군데에 '참 재미있는 사람이네'느낌이 드는 표현이 많았는데 특히 M1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대목은 진짜 재미있었다(M1은 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 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주식 투자를 오래한 것도 아니고, 업계에 몸담은 것도 아니지만 만약 주식투자계의 고전을 꼽는다면 그 중 하나는 이 책이 차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책이다. 사실 주식투자에 대한 시중서적(전공서적을 빼자)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고, 서점에서 잠깐잠깐 여러 종류를 훑어보기만 했는데, 저자의 실력(투자결과)이 검증되었으면서도 투자지식이 과장되지 않고 충실하게 서술된 교양서적도 많이 없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세계를 환원주의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가장 믿을만한 지표는 투자자의 '투자결과'일텐데, 가장 대표적으로 워렌 버핏이나 피터 린치, 조지 소로스 같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래저래 말이 많은 조지 소로스를 제외하면, 사실 앞의 두 사람 다 신화적인 주식실적으로 유명한데, 주식을 안하는 대중에게도 워렌 버핏은 유명하지만 피터 린치는 주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보았을 때 쯤 들을 이름인 것 같다. 인지도 차이의 이유라면 워렌 버핏은 '주식으로 성공한 세계 1등 거부'라는 타이틀 덕분일 것이다. 이에 반해 피터 린치는 워렌 버핏보다 펀드매니저라는 더 안좋은 조건(?)에서 경이로운 결과를 일구어냈고 일찍 은퇴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싶다.
아무튼 그의 실적에 대해선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에 대해 검색하면 다 나온다. 이 책에서 그가 말하는 바는 지극히 일반적(?)인데 너무 뜬구름 잡거나 두리뭉술한 내용이 아니다. 대개 자기 이름 걸고 투자서를 내는 사람 중에는 책 팔아먹고 인기를 얻기위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책은 원론적인 내용 몇 가지 밖에 없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분은 은퇴하고 미련이 없어서 이런 책을 쓴걸까, 비교적 담담하고 상세하게 본인의 투자 이야기를 적었다. 또한 투자방법에 관해서는 주식투자에 관한 어렵거나 복잡한 방법론도 아니다. 거칠게 요약하면 그가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깨달은, 좋은 종목을 고르는법(재무제표를 잘 봐라, 기업이 잘되는지 직접 알아봐라)과 투자심리(전문가들 너무 믿지마라, 개인도 충분히 승산이있다)에 관한 책이 아닐까 싶다.
이전에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를 두 번 읽었는데 PER같은 지표가 잘 설명되어 있었지만 무언가 와닿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 내가 멍청한 탓도 있겠지만 서술형 설명이 적고, 요약된 문장으로 많이 나와서 익숙해지지 않았던 게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러다가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의 분류와 각종 지표에 관한 자세하고 쉬운 서술을 통해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라고 한다면 그 시절 주가 변동 이야기를 하는데, 나온지 오래된 책이라 언급된 회사들의 현재 상황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필립모리스나 애플같은 몇몇 기업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많은 회사들이 이제는 사라진 걸 생각하면 옛날 책 느낌이 많이 난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주식세계의 기본적 원리와 그의 재치 있는 이야기에 빠져 400쪽이 넘는 책을 힘들지 않게 다 읽었다. 군데군데에 '참 재미있는 사람이네'느낌이 드는 표현이 많았는데 특히 M1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대목은 진짜 창의적이었다. M1은 미국통화지표 중 하나를 뜻하는데, 금융업 종사자가 모를리 없을 것 같은데도, M1 소총을 떠올렸다니...
한 가지 의문스러웠던 점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익성장률로 보는 부분이었다.
"앞에서 이미 다루었던 내용을 여기에서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공정하게 평가된 회사의 주가수익비율은 회사의 성장률과 같다. 여기에서 성장률이란 이익성장률을 말한다. 이익성장률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주가수익비율에 대비해서 이익성장률을 구해 달라고 중개인에게 부탁하라. 코카콜라의 주가수익비율이 15라고 하면 이 회사가 15퍼세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다." (p332)
PER을 이익성장률로 본다니..문장을 다시 읽어봐도 오역 같지는 않고, 검색해보니 이익성장률은 PEGR이라는 지표와 연관된 것 같다(다른 표현으로 PEG인듯? 확실하진 않다). 그의 언급대로 PER도 이익성장률로 어림할 수 있는 건지, 원래는 PEGR이라는 지표를 얘기해야하는데 실수한건지, 공정하다는 전제하에는 PER=성장률 이라는 의미인지 확실하지가 않다.
내게도 주식에 대해 설명해주는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런것을 이해하는 것도 혼자서 해봐야 실력이 늘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을 크게 요약하자면, 제일 앞의 표지에 거의 다 나와 있다.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그리고 앞서 말한 것 처럼 좋은 종목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장기적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상세하게 나와있다. 절대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다만 이 하나의 포스팅에 이 내용을 정리하기엔 정말 모두 중요하고, 양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을 다시 읽으며 공부하는 셈 치고 한번씩 포스팅으로 정리해서 내용만 따로 올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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