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운동/정보

원판형 반월상 연골판 메모

코리안더 2019. 7. 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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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전 의사가 아닙니다. 인터넷 자료를 개인적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이 자료를 너무 믿지말고, 더 검색해서 정확히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질병은 인터넷으로 모두 확진할 수 없으니 꼭 의사를 찾아가세요.

 

저번에 무릎이 아파서 MRI를 찍었는데 결과를 보고 왔다. 역시 예상대로 슬개건염이 있다고 하는데 판독결과가 나오기까지 10일을 기다릴 동안 스트레칭을 열심히 했더니 많이 나아진 것을 느끼고 있다. 문제는 다른데서 나타났는데, 내 무릎 연골판이 원형에 가깝고, 움직일 때 소리가 좀 날 수도 있는데 수술은 안해도 될 것이라 한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해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원판형 반월상 연골판'이라고 한다.

 

앞에서 본 무릎의 간단한 구조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흔히 걸으면 무릎이 충격을 받는데,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한다.

 

나도 자료를 찾기 전까지는 연골과 연골판이 같은말인줄 알았는데 다르다고 한다. 일단 연골(cartilage)은 신경과 혈관의 분포가 거의 없어서 관절이 통증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지만, 일단 다치면 통증도 적고 회복이 힘들다. 연골판(meniscus)은 판과 비슷한 젤리같은 물질인데 충격흡수와 마찰흡수 등의 역할을 한다. 연골판은 다행히(?)도 신경과 혈관이 근처에 있어서 다치면 통증과 붓기가 발생한다. 따라서 일부 회복이 되기도 하는데 피부상피세포와 같은 궁극적인 회복은 힘들다. 연골판 내측의 2/3은 피가 거의 안통하므로 가운데 부분이 다치면 재생이 거의 안되기 때문이다(근데 정작 안쪽부터 많이 다치는 듯). 그래서 반월상 연골판의 파열 시에는 추가적인 손상 등을 막기 위해서 기다리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한다.

 

반월상 연골판의 뜻은 반달 모양(半月狀)이라는 말인데,  위에서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위에서 보면, 무릎의 좌우에 두 연골판이 있고, 가운데는 전방/후방 십자 인대 등의 중요한(다치면 큰일나는) 요소들이 모여 있다. 사실 반달이라기 보다는 초승달에 가까워 보이는데 왜 반달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난 그냥 C자라고 하겠다. 반월상 연골판이 처음부터 C자형인 것은 아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연골판이 원에 가까운 형태지만, 성장하면서 중심부분이 흡수되며 점차 반달로, 그리고 C자형인 초승달에 가까워진다. 원판형 반월상 연골판은 이 흡수가 끝까지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형태다. 따라서 원판형 반월상 연골판에도 정도는 차이가 있는데 아래 이미지와 같다.

 

즉, 성장과정에서 생기게 되는 기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연골판이 더 크다보니 손상을 입기 쉽고, 안쪽이 빈발 손상부위이므로 회복도 거의 안된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수술하는 경우도 있는 듯 한데, 나는 그 정도는 아마 아닌 것 같다. 아직 원판형 반월상 연골판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환경적 요인보다는 선천적 요인인데, 확실치 않은 것 같다. 또한 신기한 것은 인종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자료마다 다르지만 서양에서는 흔하지 않은데(1~3%), 한국이나 일본의 동아시아인에게서는 꽤나 높은 비율(어떤자료는 7-9%, 어떤데서는 15%나 20%)로 있다고 한다. 아마도 아시아인의 유전적 특징인가보다. 

 

정상적인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의 움직임시에 크게 제한을 주지 않는데 원판형 반월상 연골판은 관절의 움직임시에 사이에 끼이면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거나 붓고, 심하면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다.

 

치료법은? 형태상의 문제라 사실 수술로 모양을 바로 잡는 것 말고는 없다. 다만 그 자체가 큰 문제를 주는 건 아니므로 충분히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수술 자체도 위험성이 있으니 정도가 심하거나, 이미 파열된 게 아니면 안해도 되는 듯 하다.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평소 무릎 건강을 지키면서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무릎을 건강하게 하려면, 외상을 피하고 무릎과 허벅지를 포함한 하체 근육의 건강이 중요하다. 불행이지만 노화로 인한 조직의 퇴행은 피할 수 없다(ㅠㅠ)

 

무릎을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은 다양한데, 한가지 원칙이 있다면 너무 과도하게, 빠르게 하지 말 것. 그리고 축구나 농구 같은 격렬한 운동은 피한다.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착지로 인한 충격이 크기 때문이다.

스쿼트나 런지와 같은 대퇴근을 전반적으로 강화시켜주는 운동과, 종아리 근육, 발바닥과 골반을 포함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이 모두 포함된다. 

 

무릎은 보통 외상이나 나이가 들어서 다치기 쉬운 부위인데, 십자인대와 같은 인대/건의 부상과, 연골판이 찢어짐과 같이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쉬운 조직이 몰려있어서 꽤나 중요하다. 연골판 뿐만 아니라 인대도 부상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큰 충격이 가는 사고를 피하고 무릎 주변의 근육을 키워서 보호하는 것이다. 노화는 어쩔 수 없으니...

그리고 무릎의 궁극적인 건강은, 슬개건염 정리글에도 있었지만 발바닥부터 골반에 이르기까지 하체의 균형과 조화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골반이나 발바닥의 잘못된 자세가 무릎의 과도한 부담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릎이 완벽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운동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 같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도 추벽증후군이 있었다고 하고, 원판형 반월상 연골판을 가진 운동선수도 있는 것 같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심각한 부상이긴 하지만 성공적으로 재활을 끝내고 복귀하는 선수들도 많으니 무릎이 안좋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참고 : 전 의사가 아닙니다. 인터넷 자료를 개인적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이 자료를 너무 믿지말고, 더 검색해서 정확히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질병은 인터넷으로 모두 확진할 수 없으니 꼭 의사를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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