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와는 다르게(?)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면 많은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 사실 부동산투자도 관련 법령 뿐 아니라 많은 것을 알아야하겠지만, 눈에 보이는 땅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주식보다 쉽다고 생각하는 듯하다("저는 주식은 어려워서 못하겠고, 부동산에 투자하렵니다" 같은 말이 그렇다). 주식회사 지분의 일부를 사는게 주식투자의 본질이므로, 분명히 어려운 것은 맞다. 기업의 영업분야, 업종의 전망, 지배구조 등등...
그러나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하는 회사의 구조를 아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기업분석의 시작점인 재무제표는 가정의 가계부와 역할이 비슷하다. 기업 분석은 양자역학처럼 인간이 원래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아니다. 용어가 어렵고, 외부인이 파악하기엔 이면에 어떤일이 발생했는지 모를 뿐이다.
하나씩 공부하며 정리하고자 한다.
제일먼저, 재무제표를 보면 보이는 '연결재무제표'를 초보자가 알기 쉽도록 정리해보았다.
1. 모회사/자회사 등 '관계된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모두 고려하여 작성한 재무제표이다. (↔단일기업 하나만으로 만든건 별도재무제표)
2. 단일기업 하나로만 보았을 때, 매력적인 기업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알고보면 내부거래 등으로 부풀려진 경우가 많다.
3. 주식투자자는 한덩어리로 움직이는 '관계된 기업'과의 거래가 아닌, 외부 고객과의 거래 실적을 알아야 하므로 연결재무제표를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4. 위에서 표현한 '관계된 기업'이란, 모기업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를 말하며, 지분에 따라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종속기업 : 모기업이 지분 50%를 초과하며,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짐
- 관계사 : 모기업이 지분 20~50%를 가짐.
- 매도가능증권 : 모기업의 지분 20% 미만.
5. 계열사의 종류에 따라 연결재무제표에 해당회사 실적반영 방법이 다르다.
정리해보자. 자기 밑에 있는 자회사와의 거래로 실적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으니 재무상태를 회사끼리 연결시켜 파악하자는 것이다. 이런 왜곡은 의도적일수도, 기업운영 특성상 발생할수도 있다.
다음은 남영비비안(002070)의 2020년 7월 8일 기준 재무제표 일부이다.
위의 별도재무제표만 보면 2019년 12월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연결재무제표로 보면 적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남영비비안이 주주들을 우롱하려고 이렇게 한걸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재무제표 볼 줄 아는 사람이면 다 아는 내용이라 그냥 이렇게 적자난 것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회사말고도 이런 경우는 많다. 다만 내가 남영비비안을 몇 주 가지고 있어서 예시로 선택한 것 뿐...
아래는 2019년 사업보고서 내용 중 일부이다.
이런식으로 "우리회사는 이 기업을 이만큼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친절하게 적어놓았으니 의문점이 있으면 사업보고서를 읽어보면 된다. 그리고 사업보고서에서 연결재무제표를 보면 연결대상 회사의 재무정보도 나온다.
참고한 자료(읽어보면 좋다) : https://www.asiae.co.kr/article/2019092715442411684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터 린치의 투자법에 대한 단상 (0) | 2020.08.02 |
---|---|
S-RIM을 활용한 보유 종목 적정 주가 계산 (0) | 2020.07.19 |
eFriend plus 프로그램 각종 도움말. 1. (0) | 2020.06.04 |
지지선과 저항선, 추세선 (0) | 2020.06.02 |
스크랩1. (0) | 2020.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