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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 브릿지 인생상담소 - 한지훈 지음

코리안더 2018. 1. 1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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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 브릿지 인생 상담소


한지훈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난 인생이 힘들(?)때면 서점에 가서 책을 사 읽으면서 여러 도움을 얻을 때가 많은데, 서점에서 좀 읽어보다가 책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도서 리뷰나 추천을 보고 사는 편이다. 이 책은 어디에서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동명의 팟캐스트를 추천받으면서 그걸 듣다가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구입은 꽤나 예전에 해놓았는데 까먹고 있다가 책장을 정리하면서 읽었고, 일하러 가는 지하철에서 짬짬이 읽었다.

팟캐스트를 들을 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이었는데 사실 그 내용보다도 진행자들의 억양, 열정을 청각적으로 듣다보니 내게 많은 힘을 주었다.  연설을 듣는 느낌이랄까? 팟캐스트는 나름대로 열심히 듣다가 어느 순간부턴가 안 듣게 되었는데 그게 언제였는지 정확한 기억은 안난다.


아무튼 이 책의 내용은 팟캐스트와 사실은 큰 차이는 없다. 좀 더 정제된 느낌으로 천천히 읽을 수 있었다. 사실 20대 초반에 어설프게나마 철학책을 몇권 읽었던 내겐, 이 책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주기보다는, "여러분 삶이 힘들죠?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들은 이미 예전의 철학자들이 말한 내용이 많아요." 와 같은 말을 하면서 인간이라면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철학적 개념들로 찬찬히 설명하는 느낌이었다. 사실 가장 좋은 건 원서를 독파하는 것이겠지만 삶이 힘든 순간에 도움이 되는 여러 이야기를 옆에서 친절히 풀어서 조언해주는 느낌이라 깊이가 얕더라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들은, 자존감을 가지고 용기있게 시도하라, 포기하지 말고 절망을 해도 좋으니 끝까지 가보라, 삶이 원래 항상 쉽기만 한 건 아니다, 이런 내용들이다. 사실 읽은지 두어달이 지나서 정확한 내용들이 다 기억나는 것도 아니고, 그런 내용을 여기에 다 적어봤자 무슨 도움이 되나 싶다.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살면서 떠오른 생각이 있다. 우리가 살면서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수많은 원인이 있을 것이다. 신체적인 불편으로 발생한 문제가 의외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고, 업무라던가, 환경적인 곳에서 발생하는 다른 외적인 요인으로도 '정신적인 괴로움'을 호소할 것이다. 그런데 육체적인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 외부의 스트레스를 내 마음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트레스를 회피하든, 고통스럽게 그냥 버티든, 그걸 받아들여서 성장의 기회로 쓰든, 본인의 의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런 결정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건 스트레스의 종류나 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이미 내재된 사고회로를 통해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만약 이전에 제대로(?) 처리한 경험이 있거나, 비슷한 유형의 경험이 있다면 그것을 참고할 테고, 특히나 낮은 강도의 스트레스라면 큰 문제 없이 해결할 것이다. 그런데 처음 접하는 유형의 스트레스라면 문제가 될텐데, 평소에 철학책과 같은 책을 많이 읽고 깊이 사색을 많이 했다면 이 지식들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거나, 면역을 길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니까, 철학책들은 과거에 누군가가 할일 없어서 공상을 늘어놓은 지식이 아니라,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그러나 조금 어려운 지혜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나고, 여유가 있을 때 철학책을 열심히 읽어놓자. 그럼 나중에 좀 더 힘든 일이 닥쳐도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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